아름다운 복수

  • 등록 2019.01.17 09: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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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일

아름다운 복수가 있을까
복수는 복수일 뿐이다
용서하지 못하는 응어리일 뿐
가슴에 쌓인 한을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
용서할 뿐이다
덮어주고 감싸주고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

보복의 악순환
피비린내 나는 악의 발호

그 속에서 참다운
민주화의 열망은 침잠을 계속할 뿐이다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
이 땅 위엔 결국
아무도 영원히 살아 있지 못할 것이다

한의 정치, 복수의 정치
그 끝은 무엇일까
복수의 악순환일 뿐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다고 하신
주님 말씀의 정면 도전일 뿐이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이며 현재 한밭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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