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수요정기기도회는 지난 5월 21일, 페트라홀에서 ‘수요정오기도회’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예배를 드렸다. 이 기도회는 2005년 5월, 한국침신대 여러 교수들이 뜻을 모아 ‘한국침신대 대각성 수요정오기도회’란 이름으로 시작돼,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지속적인 합심기도’의 산실이다.
이날 예배는 그간의 기도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다음 세대의 부흥을 위한 새로운 다짐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신인철 교수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안동찬 목사(새중앙)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지난 20년간 드려진 기도들이 얼마나 귀한 축복의 통로였는지를 되새겼다.
피영민 총장은 시편 1편 3~4절을 본문으로 “바람에 나는 겨”란 제목의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의 말씀 위에 뿌리내린 삶이야말로 열매 맺고 형통하게 되는 의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악인은 결국 시들고 사라질 것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덧입혀진 의인의 삶은 열매 맺는 시냇가의 나무와 같다”며 기념예배에 참석한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고 살아갈 것을 권면했다.
이어진 축하 영상에서는 114차 총회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와 김광수 교수가 지난 20년간 기도회에 참여한 이들과 헌신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욥 총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침신대 수요정오기도회는 교단과 학교의 영적인 기념비이자 자랑”이라고 말하며, 이 기도 운동이 한국교회 부흥의 불씨로 이어지길 축복했다.
김광수 교수는 “수요정오기도회를 통해 깨어난 신학생들이 기도의 영성과 치유의 능력, 복음 전도의 확신을 갖춘 능력의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이들은 21세기 교회를 세우는 새로운 부흥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다른 신학교와 한국 교회 전체를 일깨우는 영적 기폭제로서 한국침신대 수요정오기도회가 쓰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찾은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는 수요정오기도회 20년의 여정을 ‘나이아가라 폭포 위 외줄타기’에 비유하며 “지난 20년간 매주 수요일 정오 시간에 열리는 기도의 자리에 앉았던 수많은 선배들의 기도가 지금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고 계시며, 이 기도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에는 기도회를 위해 헌신한 교수들과 목회자들에게 감사의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이날 참석한 목회자들과 운영위원들, 그리고 수많은 후원자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예배당은 큰 박수와 감동으로 가득 찼다.
끝으로 강대열 목사(진해)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대전=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