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역할과 목회자의 역할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교사는 교사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몇 가지를 알아야 한다.
가장 먼저 완전한 교사이신 예수님을 알아야 하고(지식적으로가 아닌 인격적이나 경험적으로),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학생에 대해 알아야 하고(인간의 발달 단계나 학습자의 다양성, 학습 스타일과 현재 당면한 문제와 필요 등),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온전하게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가르치는 방법(교수법)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잘 숙지해야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사는 목회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을 해야 한다. 아직 구원받지 못한 잃은 영혼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복음을 전해야 하고, 상처받고 아파하는 영혼을 위해 치유와 보살핌에 빠져 생활하는 영혼에게 위로와 용기를 줘야 하고, 외부의 공격이 곳곳에 있어 위험에 처해있는 영혼을 보호해야 하는 등 수많은 일들이 목회자가 자신에게 맡겨진 영혼을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렇게 수 없이 많은 이들을 어떻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서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이 모든 것을 혼자서 잘하기란 매우 어렵다. 특별히 오늘날과 같이 바쁜 시대에 교사가 한 학생에게만 초점을 맞춰 그 학생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학생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노력할 수도 없고 그 학생에게만 집중해 성경공부를 준비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혼자서 이 일을 이루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투자되는 시간이나 노력의 양은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그러나 교사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눈다면 개인이 투자하는 시간이나 노력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행착오를 줄이고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학교 교사가 어느 반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반)목회를 하든지 그 교사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사역자는 목회를 위해 수 년 동안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그것도 모자라 평생 동안 어떤 형태로든 교육의 기회를 가지는데 그런 훈련을 받지 않은 교사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서로 짐을 나누고 부담을 줄이는 교사 네트워킹의 가능한 몇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전문적이거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교회 내에서나 교회 밖에서)의 명단을 확보하라.
2) 시청각 도구를 준비하거나 수업을 준비할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교회 내에서나 교회 밖에서)의 자원을 늘려가라.
3) 학급 구성원이 자신의 영적 은사를 사용해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우거나 섬길 수 있도록 준비시켜라.
4) 학급 구성원들이 성경이 요구하는 것을 서로 간에 실천하며 살 수 있도록 격려하라.
5) 영적으로 좀 더 성숙한 학생과 덜 성숙한 학생이 짝을 이루게 해 성숙한 학생이 덜 성숙한 학생을 훈련하거나 멘토링할 수 있도록 하라.
6) 다른 사람과 관계문제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으며 학급 구성원들 내에서 혹은 교회 내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과 연결시켜주라.
7) 학급 구성원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당신을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 대비하여 시간 계획을 할 때 여유를 가지라.
8)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라.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5~6)
<계속> 노은석 교수 / 침신대 기독교교육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