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 성경 해석 원칙 가운데서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것은 점진적 계시라는 대 전재 위에 제시한 E. J. 카아넬의 “다섯 가지 규칙”으로 보인다.
첫째, 신약성경이 구약성경을 해석한다
바울은, “율법은 장차 올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온전한 계시가 나타날 때는 그림자는 사라지고 원형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히10:1상). 그림자의 원형은 계시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계시]이다. 이 원칙을 무시하고 여전히 구약성경을 온전한 계시로 믿는 자들에 대하여 바울은, “오늘까지 모세의 글을 읽을 때에 수건이 오히려 그 마음을 덮었도다” 하고 탄식했다(고후3:15). 수건을 벗으려면 주께로 돌아가야 한다(16절).
둘째, 서한이 복음서를 해석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시면서,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 하시리[라]”하고 말씀 하셨다(요16:12-13). 복음서는 성령이 오시기 전에 예수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신 말씀이나 서한은 그 성령께서 오신 후에 기록된 말씀이다. 예언은 그것이 성취될 때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 셋째, 전체적인 것이 부분적인 것을 해석한다
로마서와 갈라디아서 전체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교리를 가르친다. 그러나 바울은 다른 서신에서, “만일 죽은 자들이 도무지 다시 살아나지 못하면 죽은 자들을 위하여 침례를 받는 자들이 무엇을 하겠느냐”하고 마치 침례가 죽은 자의 구원에 효력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전15:29). 전체적인 것으로 부분적인 것을 해석해야 한다.
넷째, 체계적인 것이 일반적인 것을 해석한다.
세 번째 원칙에 이어서, 구원의 교리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로마서는 침례(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장사됨과 부활을 상징한다고 가르친다(롬6:3-9). 죽은 자를 위해 침례를 받는다고 해서 죽은 자가 구원받을 수 있는 것처럼 기록된 고린도 전서의 기록은 로마서의 가르침에 따라 해석 되어야 한다.
다섯째, 교훈적인 것이 상징적인 것을 해석한다
예수께서 생애 마지막 유월절 만찬 때 가르치신 교훈(요14-16)과 산상수훈(마5-8장)과 바울 서신은 교훈적이며 요한계시록은 상징적이다. 로마가톨릭교회는,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자라”는 계시록의 한 구절 말씀을 근거로 사제의 결혼을 금하지만(계14:4), 성경의 전체적 체계적 교훈은 사람은 정상적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가지는 것이다. 교리와 실천에 대한 가르침은 교훈적인 말씀에서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