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대한 평가(評價) (민수기 20:1~13)

  • 등록 2016.04.21 09: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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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의 묵상-20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합의된 갈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하면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 구조가 다양해질수록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열심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그 결과로 성공의 달콤한 열매를 맛보며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독교 안에서조차도 교회나 교단행사에서 누구누구는 성공하셨다고 침이 마르도록 축하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가하고 부러워하는 그 성공이 참된 성공인가? 우리 속담에 관 뚜껑을 닫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논하지 말라는 말처럼 우리가 평가하는 성공이 진정성이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감히 성공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존재인지? 성공이라는 결과물의 실체가 무엇을 말하는지? 성공이란 한 사람이 이루어낸 업적인가 아니면 사람들로부터 받는 갈채인지 그 사람의 명예나 경제적인 풍요인지? 만일 이런 것의 성취가 성공이라면 이것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성공한 인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니 모세야 말로 성공한 인물로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인물입니다. 그는 120세를 청년과 같이 건강하게 살았으며 그의 삶의 내용은 무수한 업적과 지도력, 갈채와 풍요, 이 모두가 성공한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마지막 평가는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12)였습니다. 하나님의 이 한마디의 평가는 모세의 삶이 실패였음을 말해줍니다.


모세는 극한 역경을 극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사회는 극한 상황과 역경을 극복한 사람들에 대한 여러 가지 신화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학정에 400년간 시달리며 살아온 히브리인들을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로 해방시켜 홍해를 마른땅처럼 건너게 하고 사람이 생존하기에는 너무도 적대적인 극한 광야의 환경에서 그들을 인도한 불세출의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열두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명의 정탐꾼들을 세워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한 결과로 38년이라는 긴 방황의 광야생활을 극복하고 다시 가데스로 돌아왔습니다. “가데스”란 “잃어버린 인생”과 동의어입니다. 그곳에서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죽었습니다. 그 땅은 백성들이 모세가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비난과 비판, 저주를 퍼부은 배반의 땅입니다. 모세는 이런 극한 환경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끌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비범한 지도자가 되면 성공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까요?

모세는 누구보다 탁월하며 비범한 지도자의 자질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는 그의 지도력을 대항하는 사람들과 다투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그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사람들의 공격 앞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긴급한 위기를 만나면 하나님께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겸손의 대명사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찾고 보고 듣는 것이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평가하시는 성공의 기준은 순종입니다.
모세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분명 성공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는 대단한 권위를 가진 사람이었고 행동의 사람이었으며 생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므리바의 반석에서 물을 흘러넘치게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 같으나 처절한 실패였습니다. 무엇 때문에 실패입니까? 바로 태도의 문제입니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라고”(12) 모세는 그 단단한 반석에서 물이 나리라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분노한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것을 실패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 보다 갈채받기를 원했습니다. “반역한 너희여 들어라” 이 말은 모세의 분노입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말할 것이 아니라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고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 할 것은 성공이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순종 없는 결과가 아무리 흘러넘친다 할지라도 그것은 “불신이며 하나님의 거룩함을”나타내지 않는 일일 뿐입니다. 그 결과로 모세는 하나님의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애굽의 풀무에서 구원받은 모세는 가나안의 약속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모세의 일생은 인내와 온유 그리고 순종의 삶이었지만 하나님은 이 사건을 통해 지도자들의 순종이 어디까지여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성취하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온 삶의 여정을 돌아봤으면 합니다.


/이정일 목사 청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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