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량

  • 등록 2016.05.12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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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밥의 묵상-7

“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 속량 )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엡1:7)”

속량(헬,아폴뤼트로시스)이란 말은 본래 노예 된 자를 그에 상응한 값을 주고 해방 시킬 때 사용되었던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위하여 죄의 값을 치루셨는데 그 값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치르신 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 사함을 받게 되었고, 더 나아가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 존재의 가치는 예수그리스도입니다.


한 예를 들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바이올린 중에는 그 가격이 몇 십만 원에서부터 시작하여 몇 백, 몇 천, 몇 억, 심지어는 26억짜리 바이올린도 이 세상에 있다고 합니다. 그 가치의 기준은 어느 만큼의 음질과 음색으로 사람들 마음에 깊은 감명을 주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최고의 값, 즉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값을 지불하고 사셨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에 걸맞은 삶을 살도록 지음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래와 같은 내용의 삶을 살도록 권면하시는 것입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벧전1:15)”,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5:48)”,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벧전4:11)”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엡4:15)”라고 말입니다.
위의 말씀들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너! 예수님 같이 살아라”는 말씀입니다.
“너 그렇게 싸구려 인생을 살면 안 돼! 너의 가치와 존재를 회복해! 넌 나에게 있어선 예수와 같이 너무나 존귀한 존재야!”
이 말씀들은 엄청난 내용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전에 어느 시골 교회에 부흥회를 인도하기 위해서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 그 교회에 출석하시는 어느 집사님의 펜션에 3일 동안 숙박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암탉이 부화한 병아리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병아리들 중에 2마리는 다른 병아리들과 모양새가 좀 달랐습니다. 색깔은 까무잡잡하고, 체구는 작으면서도 아주 다부지게 생겼으며, 그리고 걷고 뛰는 것이 여간 날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주목하고 있는 중에 그 집사님이 설명해 주시기를, 어느 날 등산 갔다가 꿩알을 2개 발견해서 집에 암탉이 품고 있는 계란 속에 같이 넣었더니 그것들이 부화해서 자기 어미가 닭인 줄을 알고 저렇게 열심히 뒤꽁무니를 쫓아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꿩 새끼들은 자기들이 병아리인 줄 알고 저들과 늘 함께 어울리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분과 자화상을 회복하고, 어깨를 펴고 늠름한 모습으로 천국의 소망을 품고 하나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라야 되겠습니다.
예전에 “장군의 아들”이란 영화가 우리나라 영화계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고아 출신 김두한은 젊은 나이에 조폭 오야붕으로 다른 건달들과 세력 싸움으로 한참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두한에게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 내용은 그의 아버지가 대한민국을 위하여 일본과 맞서 싸우다가 돌아가신 그 유명한 애국선열 김좌진 장군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두한은 “안동 김씨”의 혈통 있는 반열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두한의 눈빛이 그 날 이후로 예사롭지 않게 변했습니다. 꿈과 생각과 스케일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안동 김씨이며, 나의 아버지는 김좌진 장군이다. 나는 건달이 아닌 장군의 아들이다”라는 자신의 자화상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 후 그는 서울의 중심지인 종로를 사수하며 그 곳에 사는 서민들을 일본의 압제 속에서 건져 주고, 지켜 주는 일들을 했으며, 해방 후에는 주먹 세계의 두목이 국회의원이 되어 대한민국 정계에까지 들어가서 나랏일을 보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만유의 왕이시요 만유의 주가 되십니다. 예수의 생명 값을 치루시고 우리를 속량하신 하나님 앞에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1장 20절에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라고 고백한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의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드러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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