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계신 하나님(에스겔 1장)

  • 등록 2016.06.02 11:41:36
크게보기

한주의 묵상-23

신령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자기들이 만난 하나님의 이미지를 여러 가지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인간들은 스스로들 하나님에 대한 개념과 형상을 말하지만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볼 수도 알 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를 계시해 주실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에스겔은 성경 그 어디에도 없는 신비로운 하나님 모습을 상세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에스겔은 어느 여름 폭풍우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자기를 계시하시는 비전을 보았습니다. 그가 본 하나님은 바퀴위에 계신 거룩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타고 계신 거룩한 바퀴는 하나님의 규칙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보좌위에 앉아 계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천지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은 보좌가 있는 바퀴위에 계십니다. 바퀴가 의미는 땅과 하늘, 그리고 우주 전체에 가장 높이 계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에스겔은 15절 말씀에서 내가 보니라고 표현했는데 이 표현은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할 수 있는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에스겔은 30년의 포로생활 가운데서 단 차례도 자기를 계시(啓示)하시지 않으신 하나님의 계시를 보고 이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스겔이 비전가운데서 바라본 하나님은 영원 하시며 영원히 다스리시며 어디에나 계신 분이셨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황은 하나님을 뵈올 수 있는 기회의 순간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갑작스런 변화나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상실의 아픔을 경험하게 되면 그때서야 우리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바로 이 순간이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기회의 순간임을 알아야 합니다. 에스겔은 B.C.597년 포로가 되어 예루살렘 성에서 1,126km가 넘는 사막의 길을 건너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이제 그에게는 아름다운 예루살렘성도 또 거룩한 성전도 없습니다. 그의 앞에는 오직 포로들이 사는 흙담집에서 처절한 상실의 아픔만 있을 뿐입니다. 포로로 끌려 온지 30년 동안 에스겔은 하나님의 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상실의 땅에 하나님께서 계셨고 그곳에서 자기를 계시하셨습니다.


에스겔의 직업은 제사장이었지만 바벨론에서 그를 제사장으로 인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또한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직위에 있다가 하루아침에 초라한 실직자의 신세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을 뵈올 수 있는 비전의 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더 비참한 것은 포로 생활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에스겔은 사랑하는 아내마저 죽었습니다. (24:18) 지금 에스겔에게 7월의 모래폭풍이 휩쓸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그 엄청난 폭풍우 가운데서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창조의 주님으로 계시하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모든 창조역사에는 하나님의 목적이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5~14절에 나타나는 네 생물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우주의 모든 창조물들의 목적은 하나님의 보좌를 옹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창조물 위에 계시며 그 위에 보좌를 삼고 계십니다. 하나님 홀로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15~18절의 말씀은 하나님의 무소부재 하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을 인간의 언어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놀라움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보다 우리 목적지에 먼저 계시는 분이십니다. 18절은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퀴에 가득한 눈.”은 우리 사정을 이미 아시고 다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전지하심의 표현입니다(15:3).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과 상황, 행동, 모든 곳에서 단 한 번도 눈을 떼시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가진 문제가 하나님의 능력이 미치지 못할 만큼 멀거나 큰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또 다른 자신을 우리에게 계시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영지에는 보좌가 오직 하나뿐입니다. 27절에서 허리 위 이상의 모양은 단 쇠 같고라고 신비스러운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허리 이하의 모양도 불같아서” 28절은 무지개를 말씀하십니다. 무지개란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의 표식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자기를 계시하실 때 내가 보고 엎드려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으니라고 했습니다. 누구나 하나님께서 자기를 계시하시는 말씀 앞에서 엎드려 말씀을 들어야합니다. 그 때 에스겔은 보좌에서 성자 하나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계시의 말씀 앞에 엎드리기 원하십니다. 그리고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 이정일 목사 청하침례교회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 Copyrights ⓒ침례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6길 10, 11층 침례신문사 (02) 2681-9703~5 Fax (02) 2681-9706 bbbbb9191@naver.com l bpress7@hanmail.net 등록번호 : 서울, 다06725 | 등록일 : 1977년4월14일 | 발행인 : 침례신문사 강형주 | 편집인 : 강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