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가장 아름다운 특성은 “기쁨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 말은 일반적인 선언이 아니라 사도 바울의 신앙 간증인 동시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선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기뻐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증명해 주기 위해서 사도 바울은 그 모범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살맛을 잃어버린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질, 건강, 자녀나 부모, 성취에 대한 좌절, 과로, 질병, 인관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로 기쁨을 잃고 살아갑니다. 현대인들의 이런 삶 속에서도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상황과 형편을 넘어서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고통가운데서 살아갑니다. 기쁨이란? 그리스도인이 누려야할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가치이며 아름다운 보물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영적 재산을 회복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은 교제의 참 가치를 깨달아야 합니다.
기쁨은 절대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기쁨이란 더불어 나누고 누릴 때 참 기쁨이 됩니다. 귀먹고, 말 못하고, 보지 못하는 세 가지 장애를 가졌던 위대한 여성 헬렌 켈러는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 내가 홀로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기쁨은 참된 기쁨이 아닌 것 같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놀라운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 ‘에클레시아’입니다.
우리는 교회라는 아름다운 공동체 안에서 주님의 지체가 되고 주님께서 주신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교회에서 그리스도인의 교제가 없다면 그 교회는 이미 교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입니다. 주일에 자기 시간대에 맞는 예배시간을 찾아 한번 참석하기 위해 몰려드는 그 교회가 참 된 교회일까요?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납니까? 책임지고 싶지 않는 현대인들의 극한 이기주의(egoism)의 단면입니다. 교회는 언제나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연약함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교제와 기쁨을 위협하는 요소는 “다툼과 허영”입니다. 이것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겸손(humility)’입니다. 겸손이란 곧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 예수님의 마음과 그의 영성을 가지기 원할 때 우리는 주께서 주시는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교제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마다 주님의 겸손으로 우리 자신을 점검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합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은 현대 젊은이들에게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가치일지 모릅니다. 치열한 대기업 입사 면접장에서 누구나 자기가 최고라는 것을 입증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서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순간 주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인 기쁨은 사라지고 맙니다.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망가뜨리는 가장 무서운 적은 자기 우월주의입니다. 기껏 해서 내 부모, 내 아내, 내 남편, 내 자식은 자기애(自己愛)의 연장선상일 뿐입니다.
이러한 이기적 사랑 때문에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순간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나와 관계가 없는 이웃을 사랑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삶”은 심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져야할 태도는 “내가 하찮게 여기는 그 사람이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가진 존재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 볼 수 있는 영적 안목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모범을 배웁시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예수님은 겸손으로 자기를 낮추셨습니다. 잡히시기 전날 밤 주님은 제자들을 자기 자리에 앉히시고 그들의 무릎아래 앉으셔서 그들의 더러운 발을 친히 씻기셨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그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챨스 콜슨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기 어머니의 등을 밟고라도 갈 수 있는 냉혹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감옥에 갔을 때 그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여기서 나가면 평생을 죄수들을 위해 살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미국의 유력언론들은 그에 대해서 평하기를 “현재 미국에서 가장 건강한 사상과 신앙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그가 새로운 사람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우리 주님은 그리스도인들이 기쁨 가운데서 살기 원하시며 “기쁨으로 사는 방법”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열심히 배웁시다. 예수님의 삶을 모범으로 배우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기쁨과 충만한 은혜를 넘치게 주실 것입니다.
/ 이정일 목사 청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