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마 15:14)”
나귀의 턱뼈만으로 블레셋 군인 1000명을 때려죽인 삼손이 훗날 블레셋이 삼손을 포로로 잡은 후 제일 먼저 그에게 가했던 제재가 무엇이었습니까? 두 눈을 뽑아 소경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소경이 되면 아무리 하나님이 주신 큰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하더라도 그 능력으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순간부터 그는 비참한 인생이 시작되어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 시대에 영적지도자들이었던 서기관과 제사장,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영적 소경이란 지적을 당했듯이 마귀는 이 마지막 때에도 영적 지도자들의 눈을 어둡게 만드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눈만 어둡게 만들면 자기들의 종으로 마음껏 부려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령 우리들 안에 예수의 능력이 있다하더라도 자신들의 노리개 감으로 마음껏 즐기며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가장 마음을 쏟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부분은 우리의 영적 눈이 어두워져서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영적 눈이 점진적으로 더 선명하고, 더 투명하고,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배우고, 그 배운 말씀을 기도로 실천해 나갈 때 영적 눈이 바로 열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영의 세계와 길이 점차적으로 분명하게 더 잘 보이게 됨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의 영의 눈으로 선명하게 바라보고 살아야 할 내용은 :
첫째,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하나님이 우리와 늘 함께 계심을 바라보고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천국에 늘 소망을 두며 이 땅에서의 삶은 영적 나그네 인생길임을 늘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천국에서 큰 상급 받도록 푯대를 바라보며 힘차게 달려가야겠습니다.
둘째는, 영적 길을 바로보고 살아야겠습니다. 신앙의 올바른 길과 방향을 모르고 뜨거운 열정만 가지고 나아간다면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 세상에는 비행기가 다니는 항로, 배들이 다니는 해로, 물고기가 다니는 어로,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가 있듯이 신앙에도 영적 길이 있습니다.
(1) “내 백성을 ( 보내라 )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출8:1)”
(2)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 택하사 )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엡1:4)”
(3) “우리는 그가 ( 만드신 바 )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2:10)”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을 잊지 말고 그 목적을 향해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갑시다.
셋째는, 우리 주변에 펼쳐져 있는 모든 만물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보며 사는 삶입니다. 저희 교회 앞에는 자그마한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면 참새들의 요란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짹짹짹, 짹짹짹”하면서 자기들끼리 얼마나 행복하고 재미있게 노는지 모릅니다. 저는 그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이 이들 새보다 더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나님이 그의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인 보람을 느끼지 않으시겠는가?”라는 생각을 해 볼 때가 자주 있습니다.
날씨가 따스해졌습니다. 새벽 4시 30분이면 본당에서 기도하다가 교회 내에 불을 켜고 현관문을 엽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 공원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펼 때면 그곳에 어느 남녀가 밤새도록 잠도 안자고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을 간혹 볼 때가 있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과 단 둘이서 사랑을 속삭이며 밤을 지낼 때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포도 한 송이를 봅니다. 우리 평생에 포도 한 송이만큼의 전도 열매를 못 맺고 세상을 떠나면 되겠는가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애완동물들을 보면 귀엽고, 웃기게 생긴 녀석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그것들을 볼 때마다 그것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한편으론 참으로 친근하신 친구와도 같은 분이시겠구나 하는 생각에 하나님을 너무나 다정다감한 분으로 접근해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꽃, 밭, 새, 나무, 열매, 곤충, 짐승, 신랑, 신부, 어부, 가라지, 알곡 등 우리 주변에 육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 안에 영적인 진리를 많이 담아 놓았습니다. 우리의 영의 눈이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늘 보고, 깨닫고 산다면 우리의 심령의 풍요함이 더해질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마귀는 이 마지막 때에 아스팔트나 건축물들을 통해서, 관계수로나 매연 등을 통해서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을 못 보고 육의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거의 다 도배를 해놓아 버렸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미디어나 문화를 통해서 세속에 물들거나, 죄에 빠져 우리의 눈이 어두워지거나 영적 감각이 무뎌지지 않도록 주님 안에서 늘 깨어 신앙생활 잘하도록 노력하며 살아갑시다. 감사합니다.
/ 정길조 목사 천안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