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막다른 길목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낙심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탄식하며 주저앉기도 합니다. 때로는 우리 주변에 그 누구의 도움의 손길도 없는 것 같은 혈혈단신의 고독함 때문에 고통당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어떤 사람들은 이런 경험은 해보지 않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시편 142편은 다윗 왕이 이스라엘 왕이 되기 전에 이스라엘 초대왕인 사울 왕의 납득할 수 없는 부당한 살해 위협으로 도망자의 생활을 하는 중 이상 피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의 답답한 처지를 토로한 시입니다.
다윗은 이 억울하고 절박한 순간을 진실하게 표현함으로서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값진 진리와 가치를 배우게 해줍니다. 본 시는 막다른 길목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자원이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막다른 길목 바로 그곳은 진심으로 기도해야 할 곳입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기도는 소리 내어 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하나님은 소리 내어 기도해야 들으시는가? 라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갑니다. 물론 소리 내어 기도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광신적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는 것은 부정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소리 내어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기도가 침묵이나 묵상으로 하는 기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막다른 인생길에 서 있는 사람이 여호와 하나님께 온 몸을 기울여 부르짖은 결과로 건짐을 받은 일들이 성경에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평안을 주시고 위로와 능력을 공급해 주시는 것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기도한 사람들이 대부분 소리 내어 기도했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생의 심각한 문제 앞에 서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하나님 앞에서 소리 내어 자기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그들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문제 앞에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진액을 짜내며 소리쳐 부르짖었습니다.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1) 이 기도는 분명한 표적과 목적 그리고 반복되는 기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 서게 되면, 누구에겐가 어디엔가 불평하고 탄식하고 비난하며 분노의 대상을 찾으며 인생을 낭비 합니다. 막다른 길목, 끝이 없는 인생의 터널을 만날 때일수록 우리의 부르짖음의 기도는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경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한분만 우리 인생의 여정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내 길을 아시나이다.”라고 시인은 고백합니다. 때때로 우리 인생의 여정이 위험하고 그 끝을 알 수 없을지라도 겟세마네에서 막다른 길목에서 기도하신 주님의 모범을 따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를 막다른 길을 가도록 요구하십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이해 할 수 없는 위험한 인생 여정에 노출 될 때도 있습니다. “내가 가는 길에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3) 피할 선택의 여지가 없는 덫이 우리 앞에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시면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사함으로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겟세마네와 갈보리 길을 피하시지 않으시고 감사함으로 그 길을 가셨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암울하고 도우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끝까지 놓치지 않고 우리를 주시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오. 살아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라.” 믿음만이 우리 인생의 돌파구입니다.
막다른 길목에서 믿음의 찬양은 하나님의 약속 안에 거하게 해줍니다.
모든 절망과 낙심을 이기게 하는 능력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암울한 동굴 피할 수 없는 동굴 같은 인생에서도 하나님을 믿음으로 찬양하는 자에게 빛으로 인도하십니다. 믿음으로 찬양하는 자를 하나님은 절망과 좌절에서 정상으로 이끌어 올리십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실까요?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하나님의 모든 은총과 선하심은 하나님의 약속 때문입니다. 이 귀한 약속 안에서 인생의 좌절을 극복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신앙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정일 목사 / 청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