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驚異)로운 구원의 은혜(룻 2:10)

  • 등록 2016.11.03 13: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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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의 묵상-35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그 옛날 이방의 땅 모압에서 온 작은 여인 롯이 베들레헴의 유력한 사람 ‘보아스’에게 한 질문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동일하게 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룻이 질문한 이 물음에서 진지하게 진리를 찾아야 하며 또 이 말씀을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적용해야할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근본적으로 어떤 존재인지 자신에게 질문해 봐야 합니다.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온 모압의 어린 여인 룻이 베들레헴의 유력자 보아스에게 경이로운 마음으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질문이 얼마나 정확하고 완전한 질문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베들레헴의 유력한 사람 보아스에게 한 질문은 보아스의 계보를 통하여 탄생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예시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보아스의 자비와 사랑으로 그의 아내가 된 이방 여인 룻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은총을 떠나서는 결코 해석 될 수 없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고백의 은총을 누리며 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룻이 질문한 이 물음을 우리에게 끌어와서 우리가 받은 구원에 적용한다면 우리가 받은 이 큰 구원이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이렇게 질문하게 될 것입니다.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우리 모두는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에 경이로움을 가져야 합니다.


첫 번째, 놀라운 구원의 은혜에 대한 반응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베푸신 경이로운 기적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 베푸신 어떤 기적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보다 더 경이로운 것은 없습니다. 이 구원 안에는 놀라운 기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변화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도저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받아드려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어떤 화학적인, 생물학적인 방법이나 어떤 과학적인 방법으로도 분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체험되어지고 경험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무엇 때문에 죄로 인해 사망아래 있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지 이해할 수 없고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것은 설명할 수없는 경이로움입니다. 죄의 결과로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하나님의 아름다운 자녀로 변화시켜 주시고 그 은혜가운데 살게 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정결한 삶은 하나님의 경이로운 능력입니다.
도시의 이 골목 저 골목에서 거둬들인 때 묻고 더러운 폐지가 거대한 펄프공장에서 새하얗게 변화된 새로운 종이로 거듭나듯이 죄로 찌들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들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인 갈보리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의 연금술로 흰 눈보다 더 희게 거듭나게 된 것이 바로 은혜중의 은혜이며 기적 가운데 기적입니다.


두 번째, 우리는 주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꺼이 받아드려야 합니다.
이방의 땅 모압의 어린 여인 룻이 질문한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라는 질문은 하나님의 위대하신 자비에 대한 인간의 반응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하늘의 창을 여시고 우리에게 베푸시는 모든 복 가운데 가장 경이로운 복은 구원의 은혜입니다. 모압 족속은 창세기 19장에서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롯과 두 딸 가운데서 롯과 큰 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모압입니다(창19:37).


룻은 바로 이러한 조상을 둔 이방의 여인입니다. 결코 하나님의 은총의 족보에 오를 수 없는 금수만도 못하게 여기는 이방의 어린 과부 여인이 유다족의 유력자 보아스의 자비로움과 은혜를 입고 감격했듯이 우리 또한 동일한 자비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입니다. 굶주림으로 보아스의 밭에 이삭을 주우러간 룻에게 분에 넘치는 자비를 베푼 보아스의 행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은 은혜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비는 은혜입니다. “은혜란?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거저 베푸는 호의입니다.” 우리 또한 룻과 같이 미천한 존재일 뿐입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독생하신 아들을 “값없이 은혜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은혜를 받는데 어떤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우리에게 감격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감격의 고백이란? 구원의 은혜의 경이로움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어찌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이 고백은 자기의 비천함과 가난함을 인식하며 보아스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도 룻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서게 된다면 우리도 주님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됩니다. 우리는 자신을 포장하며 거룩한 척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 앞에서 죄인 중에서도 괴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룻의 고백 아래서만 주님의 경이로운 구원의 은혜의 단비가 내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이정일 목사 청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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