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서재에는 특별히 나무상자에 보관해서 위급한 순간, 이 한권의 책만은 꼭 가지고 나가야 할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우리 동아기독교를 탄압하며 성경을 몰수하고 불태울 때도 빼앗기지 않고 자손에게 물려주신 “원산번역” 성경입니다. 이 성경을 1980년 선친이신 고 이진팔 목사님의 지인께서 한주간만 빌려가서 보고 돌려드리겠다고 하신 그 약속을 믿고 빌려드렸는데 십수 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천신만고 끝에 돌려받았지만 이미 책은 많이 상해있었고 성경은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원산번역”으로 회람되다가 주인에게 돌아왔습니다. 이 책이 돌아오던 날 얼마나 기뻤는지 지금도 가슴이 설렙니다.
성경은 우리의 삶, 경험, 실천을 통해 진리의 말씀인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성경은 물질주의와 세속주의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일 적용되며 능력으로 나타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 책을 성경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 어떤 오류도 없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해온 그분들의 신앙과 경험, 그리고 분명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고부동한 사실을 믿음의 조상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어떤 신비로운 방법에 의해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이 아닙니다.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에 강력하게 사로잡혀서 그분들의 삶과 모든 상황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감에 따라서 주신 말씀을 기록한 책입니다.(벧후 1:21) 천년의 역사가 넘는 긴긴 시간동안 계층, 지식, 지역, 문화와 언어가 다른 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오직 하나의 주제를 일관되게 기록했다는 것은 성경을 기록하신 원저자가 성령님이심을 밝혀주고 있습니다.(마 1:22) 성경은 모든 문맥과 문장에서 하나님의 영감과 계시가 나타납니다. 이 성경은 네 가지를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의 오류가 없는 말씀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의 근원입니다.
넷째,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한 목적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경건해야 하고 이 말씀을 증거하며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성경은 스스로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이 말씀은 영원한 말씀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시 119:89;사 40:8)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막 13:31;눅 21:33)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인류역사에서 수많은 인간의 영감, 인류의 연구들 이 모든 것들은 시대의 물결에 밀려오다가 이제 박물관구석이나 도서관 자료들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도 여전히 살아있는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의 오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모순이나 불일치도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실하며 유일한 권위입니다. 바울사도께서 디도서 1장 2절의 말씀에서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하나님은 자기를 부정하실 수 없으며 거짓말 하실 수 없습니다. 멜번 그로브 카일 박사가 고대 이집트 도시 폐허에서 발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을 하던 카일 박사는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한 벽을 발굴하다 아래 바닥으로부터 삼분의 이까지는 정상적인 짚으로 만든 벽돌인데 윗부분의 삼분의 일은 짚 그루터기와 각종 쓰레기로 된 벽돌이었다는 겁니다. 이것은 모세가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바로와 싸우던 때와 일치한다는 사실은 성경이 얼마나 진실한 말씀인지 알게 해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의 강력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은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무엇이나 깨뜨릴 수 있고 무엇이나 태울 수 있으며 우리 생각과 뜻과 영혼을 찔러 쪼개는 검입니다. 다시 생각해 본다면 그 누구도 이 말씀의 능력 앞에서 견딜 수 없습니다.
수많은 세기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은 공격을 받았고 오늘날도 비평주의자들에게서 공격을 받고 있지만 복음은 더 퍼져 나가고 있을 뿐입니다(히 4:12;렘 23:29).
말씀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주셨을 때부터 우리에게 분명한 목적을 보게 하셨습니다. 간단히 다섯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목적은, 그리스도를 나타내기 위한 목적입니다.
이것은 성경의 최우선적 목적입니다. 둘째 목적은, 계시되지 않은 구원을 드러내시기 위함입니다.(요 5:24) 세 번째 목적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들로 영원한 나라에서 살게 하기 위하여 성화시키기 위함입니다.(엡 5:26) 네 번째 목적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세상에서 실수와 거짓으로부터 지키시고 보호하기 위함입니다.(벧후 1:19) 다섯 번째,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의 문제들과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마 7:24~25) 이 귀한 믿음의 조상이 물려주신 책이 용광로와 같은 일본제국주의의 탄압을 이기고 후손인 저의 서재에서 오늘도 함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정일 목사 청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