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과 모양-
책에 대한 어휘로는 책(冊) 전(典), 서(書), 본(本), 도서(圖書), 문헌(文獻) 등이 있고, 합성어로는 간책(簡冊), 죽책(竹冊), 엽책(葉冊), 서책(書冊), 첩책(帖冊), 보책(譜冊), 책자(冊子) 등 이 있다. 보는 바와 같이, ‘책(冊)’은 대나무 조각을 엮은 책(策)의 모양에 따라 만든 글자이다. <국어국문학자료사전>‘전(典)’ 자는 상 위에 놓여있는 책의 모양을 보고 만든 글자로서 합성어로는 전책(典?), 전적(典籍), 고전(古典), 원전(原典), 법전(法典), 경전(經典) 등이 있다. <설문 해자(說問解字)>.
책의 장정(裝幀)
장정은 크게는 동양서적을 제본하는 동장(東裝)과 서양서적을 제본하는 양장(洋裝)이 있다. 동장에는 두루마리 모양의 권자본(卷子本), 나비 날개처럼 접은 형태인데 종이 중간에 글을 쓰고 바깥을 접어서 풀로 붙인 절첩장(蝴蝶裝)과 호접장(蝴蝶裝), 풀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를 접어 구멍을 뚫고 끈으로 묶은 포배장(包背裝), 쇠침으로 여섯 곳에 구멍을 뚫어 묶는 족보 류 제본방식의 선장(線裝)등이 있다.
양장으로는 천이나 두꺼운 종이 표지를 써서 장본(장서)을 만드는 양장제본, 제본 방식은 양장과 을 같으나 소프트 카버를 사용하는 반양장, 실로 묶은 책등을 풀로 붙이는 무선제본, 철사로 묶는 중철제본, A4 용지 같은 낱장으로 인쇄된 종이의 책등을 풀로 붙이는 떡제본, 와이어제본 등의 방식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책을 보급판으로 시중에 내놓은 후 판매부수와 독자와 평론가들의 반응을 살핀 후에 장본으로서의 가치가 보일 때 양장으로 제본해서 도서관 등에 보급하는데 우리나라는 그 반대인 것 같다.
책의 모양
책의 장정이 제본과 관련된 책의 외형이라면 필자가 말하는 ‘책의 모양’은 도안과 편집과 관련된 책의 얼굴을 말한다. 책의 얼굴은 앞표지(표1), 앞표지 뒷면(표2), 뒤표지 안면(표3), 뒤표지(표4)로 구성된다. 성경의 표2와 표3에는 대게 십계명과 사도 신조, 또는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문이 인쇄되어 있다.
책을 책장에 꽂았을 때 보이는 부분을 책등, 그 반대쪽, 즉 책장을 넘기는 쪽을 배라고 한다. 책 등에는 책명, 저자, 출판사가 표시되고, 정기간행물에는 간행물의 명칭과 권(券) 호(號)와 전체 발행호수인 통권(通卷)을 표시한다. ‘권’은 창간 이래의 연수(年數), ‘호’는 그 해에 발행한 회수(回數)를 나타낸다.
‘제5권 제6호’라고 하면 발행한지 5년째 되는 해의 6월호라고 생각하면 된다. 책 표지 안쪽에는 아무 것도 인쇄 되지 않은 면지(面紙)가 들어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