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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이끄는 설교와 청중 분석-6

한국 침례교 설교자를 위한 6단계 청중 분석 방법

임도균 교수
침신대 신학과(설교학)

3) 제스처 사용(the use of gesture)
설교에서 제스처는 설교전달을 더욱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제스처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청중들에게 익숙한 제스처 사용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설교할 청중이 활동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있으면 제스처를 많이 사용해도 된다. 또한 청중들이 어떠한 제스처(손, 주먹, 손바닥)를 사용하는지를 파악할 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청중이 조용하고 격식을 중요시하는 분위기에서는 제스처를 최소로 사용하는 것이 소통에 도움을 준다.


4) 복장(clothing)
교회의 분위기와 문화에 따라 청중들의 복장에도 차이가 있다. 정장 또는 격식 있는 옷을 입고 예배에 참여하는 청중들이 있는가 하면 자유로운 평상복을 선호하는 청중들도 있다. 설교자는 설교자로서의 품위와 역할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청중들의 복장과 조화를 유지하여 설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국교회에서 설교자는 단정하고 격식을 갖추는 쪽이 설교자로서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Ⅳ. 결론
필자는 급변하는 한국사회에서 설교자가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 시작했다. 설교자는 타협하지 않는 말씀 선포를 통하여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고, 이후 주 안에서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설교는 청중들에게 허공에 울리는 메아리와 같이 들려서는 안 된다. 생명의 말씀이 청중에게 적실성 있게 와 닿아야 하고, 청중은 말씀을 삶에 적용해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강해설교(traditional expository preaching)는 본문연구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메시지를 받을 청중을 설교에 참여케 하는 데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또한 신설교학에서는 임도균, 본문이 이끄는 설교와 청중 분석: 한국 침례교 설교자를 위한 6단계 청중 분석 방법 397 청중의 반응과 경험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성경 원저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원래의 의미에는 집중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최근 미남침례교단(SBC)를 중심으로 본문이 이끄는 설교(TDP)운동이 활기차게 진행이 되고 있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강해설교의 또 다른 이름이다. 하지만 기존의 강해설교보다 좀 더 성경본문에 충실하게 또한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설교이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본문의 메시지(substance)뿐만 아니라 본문의 구조(structure)와 역동성(spirit)을 현대 설교에 충실히 실현하여, 듣는 청중들에게 순전한 성경적 메시지(biblical message)뿐만 아니라 성경적인 효과(biblical effect)까지도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설교방법론이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본문에 충실하지만 또한 설교를 받아들이는 청중을 사랑하고 존중한다. 따라서 청중에 대하여 다각도로 이해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본문이 이끄는 설교도 청중 분석을 하기 위한 체계적인 잣대를 제시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았다.
너무 큰 주제를 짧은 지면에서 논하기에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본 논문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은 앞으로 저술과 세미나를 통하여 한국침례교회에서 수고하는 현장의 설교자들과 나누려 한다.


한국침례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약교회의 전통을 존중하고, 회중 정치를 이상으로 삼는다. 침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형성하고 있는 청중에게 사랑과 존중하는 마음으로 설교하여야 한다. 필자는 한국침례교회 설교가 좀 더 성경적이고, 좀 더 침례교적이고, 좀 더 현장에서 청중들과 소통되는 설교가 되길 소망한다. 본 연구를 통하여 신실한 말씀의 종들이 체계적으로 청중들을 이해하므로, 변화하는 청중들에게 말씀의 생명력을 효과적으로 선포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