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단 국내선교회(회장 유지영 목사)와 미남침례회 해외선교회(IMB)는 지난 2018년 11월 미자립교회 세미나에 참석했던 교회들을 탐방하고 있다. 실제로 당시 주강사였던 제프 클라크가 제시했던 목회 사역 컨설팅에 따라 국내선교회 유지영 회장과 제크 클라크(오른쪽 사진 맨 왼쪽)가 뿌리교회(김진혁 목사)를 방문했다.
다음은 뿌리교회에 대한 교회 사역과 상황 등에 대한 내용이다.
뿌리교회는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인구 7만 명의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이다. 평균연령 38세 정도로 젊지만, 교회가 있는 곳은 대부분이 70~80대 어르신들이 살고 계시는 농가주택 단지의 외곽지역이다.
뿌리교회 창립 당시, 지역에는 교회들이 다툼으로 교회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뿌리교회 담임인 김진혁 목사는 교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과의 관계 개선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사역에 임했다.
먼저 어르신을 대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해 국내단기선교를 오는 교회들에게 요청할 때 주민잔치를 열었고 의료봉사 등을 통해 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노력했다.
처음에는 교회에 대한 반감도 없지 않았지만 점차 선한 사역으로 뿌리교회가 다가가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교회의 이미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한 상태이다. 뿌리교회의 비전은 “사람 내 풍기는 동네교회”이다. 그 첫째가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전도할 때는 붕어빵을 구워 나눠드린다. 교회 속한 농가 주택 앞 큰 도로를 지나면 도심지역이 시작되는데 이곳에서 상가를 중심으로 붕어빵과 전도지, 주보 등을 나눠주고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1년 내내 이 전도 사역을 진행하면서 받는 사람들은 누구나 싫은 내색 없이 즐겁고 반갑게 뿌리교회 사람들을 맞이해주고 있다. 처음부터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 붕어빵을 건내주니 놀래는 사람도 적지 않았고, 줄 돈 없다며 쫓아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한 주도 쉬지 않고, “교회에서 전도하는 것이니 걱정 마시고 맛있게 드시면 된다”면서 드렸더니 이제는 붕어빵을 들고 등장하는 저를 당연히 생각들 하신다.
한동안 식당 카운터까지만 허락되던 입장이 이제는 식당 주방까지 직접 들어가 가장 맘에 드는 그릇 위에 붕어빵을 놓고 나올 정도로 식구 대하듯 기다리시고 받아주실 정도이다. 처음에는 “저기요” “아저씨”하던 호칭도 이제는 거의 한군데도 빠짐없이 “목사님”으로 바뀌었다. 뿌리교회 성도들은 울타리 안 교인이라면 그 분들은 울타리 밖 교인들로 매주 심방하는 심정으로 만나고 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사람 내를 풍기기 위해서, 그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더 자주 모여야 하고 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20여명의 성도들이 한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뿌리합창단’을 결성해 큰 교회의 성가대가 연습하듯 전교인이 모여 파트도 나누고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어두운 시골 동네 들판 외곽에 있다 보니 어두울 때에는 교회 진입이 쉽지 않아 새벽예배와 금요기도회를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한 달에 한 번 전교인이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새벽기도와 금요기도회를 기획해 모이고 있다.
습관적으로 나오는 예배가 아니라 특별히 전교인이 참석해야 하는 특별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브랜드화시켜 이름도 지었다. 새벽기도는 ‘햇무리 모임’ 이고, 금요기도회는 ‘달무리 모임’이다.
성도 무리인 우리가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모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렇게 자주 모이는 교회,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 끝에는 예수 그리스도 아래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람 내 풍기는 동네교회’가 되는 것이다.
제공=국내선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