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어느덧 군경선교회장 사역을 시작 한 지 1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기관을 맡고 정신없이 사역의 기반을 마련하려 동분서주 하다보니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임기 시작과 함께 한국교회의 군선교 당면과제인 군선교 비전2030의 선포가 있었습니다. 과거 비전2020을 넘어 이제는 100만명의 젊은 청년들을 민간거점교회로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위해 군경선교회는 여주봉 목사님을 군선교 비전2030 위원장으로 모시고 거점교회 확보와 군 전역 후 교회 정착 사역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일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이에 1차 거점교회 48개를 선정해 출정식을 가지고 새로운 군선교 사역의 대 변화를 꾀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군경선교회가 다시 시작하는 선포식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해마다 군경선교회는 6·25 한끼 금식운동을 실시해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헌금하는 사역을 전개해 왔습니다. 교회 단위 참여를 홍보하지만 올해는 우리교단 여성선교연합회와 경인(인천․부천)연합회가가 함께 공동으로 구국기도회를 개최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합심으로 부르짖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복음으로 통일 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
히브리어 ‘토브’는 오바댜, 하박국, 학개를 제외한 구약의 모든 책에서 등장한다. 언어의 다양성 측면에서 ‘토브’는 매우 풍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용어가 다방면에서 사용되는 만큼, 그 번역 또한 다양하다. ‘좋다, 아름답다, 선하다, 의롭다, 복되다, 행복하다, 기쁘다, 은혜롭다’ 등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언어의 특성을 살펴서 구약성경은 다양한 신앙의 표현으로 지혜, 언약,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또는 인간과의 관계 상황, 왕의 은총을 표현하는 의지, 사법적인 규칙과 제도, 경건성 등을 표현하는 글 속에서 친밀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가운데 ‘토브’는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의 세계를 가장 깊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언어이기도 하다. 생태계에 대해 토브는 하나님의 존재를 내포한다. 하나님은 창조의 주체이며 동시에 창조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모든 창조는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 존재는 역사의 시작이며 끝이다. 모든 존재는 그 주체가 허락해 발생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창 1:3). 창조의 세계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한다. 창조가 존재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은 흘러간다. 성경에서 창조는 7일의 시간 구조로 표현한다. 이 구조는 신앙의
현 교단 로고는 역사적 가치를 집약해 놓았으나 공문서 외엔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보이기 때문에 간판이나 차량, 성의 가운에 대부분의 교회들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통합교단은 강대상 후드, 가운 및 차량, 간판에 교단 로고를 부착해 복음의 권위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예장합동교단은 2009년에 40년만에 로고를 교체했는데, 로고변경위원회를 결성(국민일보 2009년 7월 29일자 참조)해 완성도 있는 성경적 로고를 통해 애총심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 침례교단의 새로고가 “교회들로 하여금 교단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소속감을 높이는 상징으로 자리잡게 될 날”을 마음속에 그려봅니다. 벤츠나 아마존, 애플, 삼성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그들의 가치를 집약한 상징적인 로고를 만드는데 사활을 겁니다. 정통교단들은 그동안 시대에 맞는 심플한 복음적인 로고를 만드는 고민을 해왔으나 우리 침례교단은 한 발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작은 교회 목회자부터 다수 증경총회장님들의 고견을 수렴하는데 시간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더 좋은 로고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약 60개 이상 지방회가 논의하고 20개 이상 지방회
코로나 이후의 영적 침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전염성 폐렴 코로나19 바이러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많은 사람이 건강과 생명을 잃었다. 생명의 위협 앞에 세계는 문을 걸어 잠갔다. 스스로 또는 강제로. 예배당도 피할 수 없었다. 교회의 모든 모임이 온라인으로 옮겨졌다. 잠그면 멈출 줄 알았건만 거센 질병의 파도는 멈출 줄 모르고 퍼져나갔다. 이제 곧 끝난다는 희망은 어느새 절망으로 바뀌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모두가 지쳤다. 일상의 회복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일상의 개념’이 무너져갔다. 무너진 일상과 함께 성도들의 영성도 무너졌다. 온라인 예배만으로는 영적 양분이 채워지지 않았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교회의 영양실조가 여실히 드러났다. 영성의 가장 기본적인 척도, 예배 참석률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낸 ‘한국교회 코로나 추적조사(3)’ 결과를 보면 최근 교회의 현장 예배 참석률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담임목사 98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현장 예배 참석률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평균 73% 수준이다. 온라인 예배를 포함하면 80% 수준이라는 게 응답자
마중물교회 메타버스 예배를 소개하기 위해서 또 하나의 용어를 설명해야 한다. 그것은 ‘아바타(avatar)’이다. 아바타는 영화 제목으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나타내거나 치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사진·그림 등의 캐릭터를 말한다. 가상현실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실모습이 아닌 아바타를 통해서 들어오게 된다. 아바타는 실제 얼굴·신체를 3D로 처리할 수 없었던 기술적인 이유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점점 자신을 치장하는 도구가 됐다. 이처럼 메타버스의 세계에서는 실제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한 익명성이 보장된다. 만일 우리가 처음 메타버스 예배를 참석한다면 다양한 아바타들이 예배드리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2021년 3월 마중물교회의 메타버스 예배를 처음으로 참석한 날, 내게 그런 충격이 있었다. 마중물교회의 청년부실에서 안 형제가 컴퓨터로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동안 나는 그의 뒤에서 그 예배가 어떻게 드려지는지 보고 있었다. 원래 예배는 3D로 진행되고 있지만 나는 뒤에서 2D로 경험하고 있었다. 그날은 이전에 상상하지 못한 예배가 열리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메타버스 마중물교회’에 들어가면 예배당의 복도가
1620년 청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신대륙에 도착했다. 처음에 그곳에서 풍토병에 걸려 죽기도 하며, 어려움에 처했다. 하지만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그 땅의 언어와 농사짓는 법을 배우며 정착하게 됐고 결국 그 곳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땅으로 만들었으며, 전 세계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복음의 전진기지를 이뤘다. 그 후 400년이 지난 2020년. 우리는 코로나19를 타고 메타버스라는 신대륙에 도착했다. 물론 이 신대륙은 우리에게 매우 낯설다. 그러나 우리도 이 새로운 대륙의 언어를 배우고 복음으로 무장한다. 오히려 놀라운 부흥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제 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몇 가지 목회 전략을 제안하려고 한다. 1. 목회 패러다임을 전환하라 그동안 우리의 목회의 패러다임은 내가 성도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였다. 나는 전하고 그들은 듣는다는 단방향적인 소통방식의 접근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다가온 이 새로운 시대에는 성도들을 “어떻게 복음에 참여시킬까”라는 새로운 양방향적인 목회 패러다임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2. 참여 플랫폼을 구축하라 그동안은 교회에서 제작한 영적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성도들에게 제공하
앞선 글에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기술을 바탕으로 열리고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말한다고 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직 낯설다. 메타버스를 접해 본 사람의 비율은 너무 낮아서 통계조차 없다. 짐작할 수 있는 통계는 가상현실 사용 기기인 헤드셋의 전 세계 출하량이 2021년에 1100만대(전 세계인구 78억의 0.1% 남짓)에 불과하니, 아직 메타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어른들에게 그것이 낯선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 메타버스의 사용 연령층이 매우 낮아서 남의 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럴 듯한 콘텐츠를 만들려면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아직은 기업 차원에 머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메타버스 플랫폼(예를 들어 게더타운, 제페토, 로복스 등)에는 개인적으로 아이템을 제작해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도 있다고 한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대면 접촉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는 더 뜨거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됐다. 올해 일부 대학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입학식이 불가능하자, 메타버스로 입학식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메타버스를 통해 제
메타버스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우리 교회는 메타버스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지금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은 혼란스럽다. 우리도 ‘게더타운’을 통해 모임을 가지거나 메타버스 ‘제페토’ 안에 교회를 세워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메타버스 안에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가?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찾아온 이러한 변화는 어떤 기술이나 시스템의 변화가 아닌 소통의 방식의 변화이다. 왜 사람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라도 모이려하고 초연결 확장 현실을 찾을려고 했을까? 그것은 바로 일방적으로 정보를 듣던 우리가 이제는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의 소통을 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우리의 소통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다. 지금껏 인쇄된 책을 통해 복음에 관해 일방적으로 설명을 듣던 우리가, 또 영상으로 복음을 보고 느끼던 우리가, 이제는 가상공간인 SNS와 더불어 5G기술의 발달과 XR(확장 현실)를 배경으로 한 메타버스를 통해 복음을 실감나게 ‘참여’하기를 원하게 된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복음은 그 시대의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 전달의 방법이 달라
필자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1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그 후 신대원에서 공부하고, 선교사로 파송되어 사역하다가 4년 전에 귀국했다. 즉, 이제까지 컴퓨터 기술과 전혀 관계없는 일을 했고, 메타버스나 가상현실과 전혀 관계가 없는 목사․선교사로 살아왔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메타버스 예배와 설교를 경험하게 됐다. 그래서 그 경험을 나눠 보려고 한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쉬운 말로 설명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한 것을 나누기 위해서 필수적인 두 가지 용어를 먼저 설명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이라는 단어이다. 먼저 이 글의 주제인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라는 단어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사회, 경제적 활동이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세계를 말한다. 그런데 메타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이라는 기술이다. 가상현실은 컴퓨터를 이용해 구축한 가상공간 속에서 인간이 가진 오감(五感)으로 현실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즉 가상현실은 그런 것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뜻하는데 반해, 메타
최근 사회 전반에 메타버스가 화두다. 경제계에서는 연일 메타버스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가 하면 IT, 엔터, 패션, 콘텐츠업계의 관심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메타버스를 통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TV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아바타가 나와서 춤을 추면서 광고하고, 대학의 입학식과 수료식도 가상공간에 마련한 학교 대운동장에 학생들이 저마다 아바타를 내세워 모여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메타버스는 상당히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 그리고 학교들은 이미 가상공간 안에 모여 회의와 수업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와 콘서트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발 빠른 교회들은 이미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주일학교 교육과 수련회, 소그룹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메타버스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메타 Meta는 ‘초월’, 버스 Universe는 ‘우주, 혹은 세계’를 의미한다. 직역하면 ‘초월 세계’라고 할 수 있는데 현실과 전혀 다른 가상의 세계 뿐 아니라 현실을 바탕으로 이를 복제하고 다양한 정보를 추가한 세계를 포함해 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