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선교회 간증(9)

2023.08.09 13:11:25

김지연 전도사(논산한빛교회 아프리카선교회)

 

먼저 2023년 아프리카 단기선교를 준비하게 하시고 주님의 영광을 보게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에게 이번 단기 선교는 4번째 떠나는 선교이다. 이번 선교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처음 순간부터 엄청난 사역의 스케일로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끝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 염려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날까지 변경되는 일정과 사역은 어쩌면 나에게 영적전쟁이 선포됐음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합숙을 하면서 단기 팀들에게 영적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리고 함께 중보기도를 진행했다. 우리의 상황, 형편, 환경, 우리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달라고 기도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달라고 기도했다. 


탄자니아에서 성도들이 기도하고 기대했던 어린이 전도축제, 와토토 페스티벌이 열리고 단기팀은 그곳에서 한국 부스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했다. 논산한빛교회 성도님들과 현지 분들의 쌓아온 기도를 온 몸으로 느끼며 많은 아이들이 하나님의 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더웠던 탄자니아에 와토토 페스티벌을 하는 학교는 구름기둥으로 덮여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었고 곳곳마다 예수님의 복음이 들려왔습니다. 
한국 부스에도 아이들이 들어와 한복을 입고 태권도를 배우고 한국전통 체험놀이를 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처음엔 외국인을 보며 어색하고 굳은 표정이었던 학생들의 얼굴이 웃음으로 펴지며 마음의 문을 열고 손을 잡아 주었다. 부스 활동이 끝난 후 약 4500여 명의 학생들이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예배를 드리고 영접기도를 마쳤다. 


그 누구 한 명 큰 사고 없이 너무 즐거운 축제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단기선교 때 하나님의 부흥을 갈망하며 준비한 이번 어린이 전도 축제는 하나님께서 기다리신 축제라는 것과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대하시며 기다리셨을까를 느끼며 마음이 뭉쿨해졌다. 


내가 오래 사역한 것은 아니지만 7~8년 정도 열심히 뛰어들어 사역하면서 깨달은 것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사역, 저런 사역 해보면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일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내 힘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고백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께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기도하고 내가 감당해야하는 부담이나 책임은 하나님께 온전히 맡겼다. 그리고 하나님은 영광을 보여주시며 하나님의 일들을 이뤄 가셨다. 


모세가 홍해바다를 건널 때 홍해바다 바로 앞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것처럼 나도 하나님의 영광을 바로 앞에서 보는 주인공이 됐다. 와토토 페스티벌은 하나님께서 하신 온전한 일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로 우리는 케냐로 넘어갔다. 


케냐 나보이쇼축복학교는 지난해와 달리 2개의 학급이 더 생겨 건물이 지어져 있었고 오지로 들어가는 길도 지난해보다 잘 가꾸어져 있었다. 숫기가 없는 어린 학생들이 아침 일찍 학교에 와서 우리를 보고서 어색한 듯 도망을 다니고 수줍어 했다. 그런데 몇몇 학생들은 지난해에 왔던 우리를 기억하고 저번에 했던 게임들을 다시 보여주며 웃기 시작했다. 하루쯤 시간이 지나자 모든 학생들이 성경학교를 하면서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반겨주고 쭈뼛쭈뼛 다가와 손을 잡아주었다. 


마음의 문이 열리고 오후에는 1~2시간을 걸어온 아이들의 집을 방문해 전도를 했다. 오전시간은 성경학교로 오후시간은 방문전도를, 저녁은 예배와 간증으로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했다. 저녁시간에 간증을 하며 단기팀들이 받은 비전을 나눴다. 누군가는 선교사의 비전을 누군가는 유학의 꿈을 무엇인가 되고싶고 하고싶은 것들이 있다는 비전을 나눌 때 내 마음에도 꿈을 꾸고 비전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번 선교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에 충분했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온전히 느끼며 누리는 시간이었다. 단기선교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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