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선교회 간증(10)

2023.08.09 13:11:28

이영임 권사(논산한빛교회)

먼저 아프리카 단기 선교에 참여하고 모두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단기 선교를 가기로 결정했을 때의 나의 마음은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영상과 말씀으로만 전해듣던 아프리카 선교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단기선교팀의 준비과정, 회의에 참석하고 함께 기도하며 진행 계획표가 구체화 될수록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하고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나의 마음은 조금은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상태에서 떠나게 됐다. 오랜 시간 걸려 도착한 탄자니아에서 현지 목회자 세미나에 스테프로 참여하고, 건축 중인 예술학교 방문, 보건소와 간호대학, 신축 교회 방문, 입당 예배, 와토토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이 중 5000명의 어린이가 참여하는 와토토 페스티벌은 처음 시도하는 행사로 기도도 많이 하고 긴장하며 준비도 철저히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선교사님께 듣고, 함께 축제장으로 이동하면서 김영자 선교사님의 권유로 차 안에서 함께 통성으로 기도했던 것이 기억으로 남는다. 구름 낀 날씨로 무더위도 덜했고, 무대에서 펼쳐지는 찬양과 비보이 공연, 부채춤 워십과 한국 체험 부스에 참여하는 어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최선을 다하는 모든 스태프, 그리고 안전사고 없이 끝난 행사에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탄자니아에서는 처음 일정을 긴장하며 시작했지만, 현지 스태프와 단기 선교팀이 한 팀이 돼 일사불란하게 일을 추진하며, 특히 현지 청년과 우리 청년들에게서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즐거워하며 사역을 감당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탄자니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주일 예배를 마치고 인사를 나눌 때 모두 아쉬움과 서운함에 눈물을 보이며, 10월 한국에 방문하는 쇼콰이어와의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탄자니아에서와는 달리 오지에서 사역을 해야 하는 케냐에서는 나보이쇼축복학교에 도착, 교회에서 잠을 자고 식사를 해결하며, 수업 참관과 페인트 작업, 현지 가정 전도와 겨울 성경학교, 축구, 마을 축제와 준공식 등을 진행했다.


나는 요리 실력이 아주 출중한 오창석 셰프님과 식사 준비로 많은 부분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왕복 4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걸어서 이틀 동안 8가정을 방문하고 오가는 길에 말은 통하지 않지만 아이들과 손을 잡고, 작고 어두컴컴한 집 안을 둘러보고, 이 가정이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고 은혜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기도했다. 


틈틈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씻지 못하고, 옷, 신발이 다 헤어지고, 먹을 것이 적어도 즐거워하는 모습과 환한 미소, 맑은 눈동자를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년들에 지쳐가는 모습이 보였지만, 전도사님들이 청년들을 살피고 다독이며,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참여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대견하고 감사했다. 


매일 저녁 식사 후 진행된 기도와 소감을 나누는 시간은 서로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들으며 하루를 정리하고 다음 사역을 위해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 됐고, 청년들이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나의 간증은 한마디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에도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기도했고 후원도 했지만 정말 막연하게 했던 것 같다. 영상과 설교로 듣던 아프리카 선교와 바가모요교회 입당예배를 드리며, 또 건축 중인 현장을 보며 노예로 끌려가며 심장을 놓고 간다고 울부짖던 바가모요 바닷가를 보는 감동과 가미는 남달랐다. 내가 느끼기에 아프리카에서의 오랜 사역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이 아니면 견디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이었다. 아프리카 54개국, 14억 인구의 복음화를 꿈꾸고 계신 담임 목사님, 현지에 계신 김정태 선교사님 부부, 다시 현지로 돌아가실 장승빈 선교사님 부부, 나정희 선교사님 부부를 위해, 그리고 탄자니아와 케냐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널리 퍼져 나가고 더욱 열매 맺기를 간절히 절실히 기도하는 동역자가 되겠다.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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