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로잔대회 순조롭게 진행 중

2024.03.27 10:14:28

 

2024 서울-인천 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위원장 유기성 목사)는 지난 3월 21일 신용산교회(오원석 목사)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준비 상황을 언론에 알렸다.


오는 9월 22~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도행전 13장 36~37절 말씀을 본문으로 하나님께서 그분의 교회를 만드시고 그분의 목적으로 드러내신 첫 과정을 다시 살피며, 온 세상에 드러날 그리스도의 통치를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을 프로그램의 방향으로 잡았다. 본격적인 일정이 진행되는 23일부터 성령강림, 선교공동체, 핍박과 선교, 일터사역과 세계선교, 섬기는 리더십, 땅끝까지 왕 되신 예수를 전하자란 일별 주제가 있으며 오전은 성경강해와 소그룹토의, 주제강의, 오후는 이슈네트워크를 비롯한 12개 지역별 모임, 저녁은 각종 행사와 소그룹 미팅이 이뤄진다. 


대회 운영은 국제운영본부와 한국준비위원회가 따로 역할을 분담한다. 국제운영본부는 프로그램 내용과 참가자 선정 및 등록, 홍보, 재정, 서약서 준비, 디자인, 마케팅, IT지원을 담당하고 한국준비위원회는 한국 내 장소 및 여건 준비, 행사 구현 및 운영, 자원봉사 동원 및 관리, 식사, 숙소, 안내, 통역 제공, 한국 내 재정 확보 등을 실시한다. 재정의 경우 국제운영본부와 한국준비위원회가 따로 관리하며 한국 측 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30억 원, 한국 교회 자체 모금 30억 원으로 총 60억 원이다. 참가자들의 식사를 지원하기 위한 2만 원 헌금 운동도 펼쳐나간다.


이번 대회는 총 7개의 주제와 25개의 이슈 그룹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제는 복음 전파와 디지털 시대의 사역, 인간 됨에 대한 이해, 다중심적 선교사역, 선교와 거룩함, 공동체에서 증인되기, 사회적 상호 교류 등이다.

 

참가 예상 인원 5000명 달성
4차 로잔대회를 위해 국제로잔본부(공동조직위원장 이재훈 목사, 마이클 오 목사)는 참가자 등록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로잔본부는 참가자 수 목표치를 5000명으로 설정한 상태이다. 2월 말 기준으로 5900여 명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이 중 다양한 변수(전쟁, 정치 종교적, 개인적 사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마감되는 시점이 오면 5000명 내외의 참가자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참가 초청은 222개 국가에 보내졌으며, 나라별 참가 규모는 복음주의자를 기준으로 5000명을 백분율로 나눠 초대했다. 한국은 예외적으로 전체 참가자의 10%인 500명을 배정받았으며, 현재 한국인 참가자는 모두 채워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사역자 60%, 성도 40%, 남성 60%, 여성 40%, 40세 미만 25% 등의 기준이 적용됐다. 국제 로잔 본부에서는 숙소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참가자들을 위해 1800여 명의 숙박비 지원을 결정하고 준비하고 있다.


국제본부는 지난 6개월간 전 세계적인 기도 체인을 구축해 왔다. 온라인 기도, 기도 제목 공유 등으로 로잔대회 가운데 일하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대회의 핵심 방향인 협력과 행동을 위한 준비팀도 3월 15~16일 한국에서 모임을 갖고 대회와 대회 이후의 과제를 논의했다. 

 

한국준비위원회, 대회 준비 위해 동분서주
한국준비위원회 자체적으로도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 및 성도들의 로잔운동과 대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획영상 15편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 1, 2, 3차 대회의 역사와 4차 대회 조망, 로잔 운동의 지도자들 그리고 한국의 로잔 운동가들, 로잔 운동을 통해 한국교회 선교 운동에 영향을 미쳤던 선교전략을 비롯해, 로잔 운동의 핵심 가치인 연합과 협력에 관한 내용을 알기 쉽게 다룬다. 


한국 준비위원회는 한국인 참가자들이 대회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분야별로 사전에 연결되는 일을 촉진함을 목적으로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차례가 관련 모임을 진행했으며, 오는 6월에는 국제 프로그램위원회의 방한과 더불어 이들과 함께 대회 전반의 내용을 공유하는 참가자 사전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참가자들이 참가비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후원자를 연결한 장학금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대회 관련 여러 의견 “건강한 흐름”
질의응답에서는 이번 로잔대회를 둘러싼 여러 우려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대행 선교사는 “워낙 큰 대회이다보니 스펙트럼이 넓어 여러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사회적으로 건강한 흐름”이라고 밝혔다.


로잔대회만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주최 측은 “로잔은 복음주의 신학의 기초와 세계복음화 운동으로 시작했고 그 복음주의 정신이라는 것이 총체적이다는 것을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각 25개 이슈그룹을 통해 이러한 정신이 구현될 것임을 밝혔다.


너무 대형교회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부흥집회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 주최 측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로잔대회는 프로그램만 봐서는 일반 집회처럼 보일지 몰라도 다른 여타 대회와는 달리 수직적인 구조가 아닌 수평적인 토의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그분들은 섬기는 역할이다. 큰 대회를 하려면 그래도 당연히 규모가 있는 교회가 섬기는 것이 맞지 어려운 교회가 섬기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강사 선정 등 모든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아닌 국제본부에서 맡는다”며 대형교회 위주의 대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반박했다. 

 

하지만 어느 목회자가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까지 전 세계에 로잔 운동의 모델이라고 할만한 나라가 없다. 우리가 로잔대회를 잘 치르는 것만 아니라 한국 교회가 로잔 운동의 모델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밝혀 실질적으로 대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가 나왔다. 대회 등록비를 사용하는 주제가 국제운영본부인 상황에서 재정 운용을 한국준비위원회와 따로 한다는 점이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이대행 선교사는 “로잔대회에서 필요한 비용은 현장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장소를 빌리고 숙식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대회 준비를 위해 팀을 꾸리고 콘텐츠를 만들고 회의를 진행하는 데도 비용이 필요하다. 4차 로잔대회를 준비하며 하드웨어적인 준비사항은 한국에서 비용을 대고 나머지 준비사항은 국제본부에서 운영하기로 이원화했다. 등록비를 국제본부가 운영한다는 것은 하드웨어적인 것을 제외한 대회 준비를 등록비를 이용해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범영수 부장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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