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 세계침례교대회, 135개국 3천여 명 참여

  • 등록 2025.08.06 14: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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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리더십 출범, ‘사도행전 2장 운동’ 선포

 

 

전 세계 침례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복음의 본질과 선교적 사명을 다시금 확인했다. 23차 세계침례교대회(Baptist World Congress)가 지난 7월 9~12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됐다. “복음을 살아내는 삶(Living the Good News)”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135개국에서 3000여 명의 침례교인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우리교단 이욥 총회장을 포함한 114차 총회 임원 및 관계자 25명이 공식 참가했다.
개회예배는 세계 각국의 국기를 앞세운 입장이 이어졌고, 대표자들은 복음 안에서 하나 됨을 고백하며 함께 예배했다. 대회는 찬양과 기도, 설교와 선포, 간증과 보고, 그리고 교제를 통해 복음의 현재적 의미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BWA, 새로운 리더십 체제로 전환
이번 대회를 전후해 세계침례교연맹(Baptist World Alliance, BWA)은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출범시켰다. 기존의 회장, 1부회장 체계가 아닌, 글로벌 이사회가 선출하는 의장(Chair), 부의장(Vice Chair), 이사회 위원장(Trustee Committee Chair) 체계로 개편됐다. 이는 구조적 유연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새 의장으로는 자메이카침례연합회 총무 출신 칼 존슨(Karl Johnson)이 선출됐다. 그는 BWA 1부회장, 회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정성과 정의, 복음전도에 열정을 지닌 리더로 평가받는다. 부의장 린 그린(Lynn Green)은 영국침례연합회 총무로, 여성과 젊은 리더들이 사명에 응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사회 위원장 제리 칼라일(Jerry Carlisle)은 텍사스침례선교재단 회장으로, BWA에서 재정과 행정적 책임을 맡는다.

 

 

여성부 리더십 세대교체… 주의만찬 공동 인도
BWA 여성부 역시 새로운 회장단을 구성했다. 신임 회장에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의 칼린 에드워즈-워릭(Carlin Edwards-Warwick)이, 1부회장은 요르단의 룰라 리하니 아바시(Loula Abbasi)가 임명됐다. 에드워즈-워릭 회장은 BWA 여성부 역사상 첫 카리브 출신 회장으로, 40년 이상의 사역 경험과 리더십 경력을 지녔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주목받은 장면은 폐회예배에서의 주의만찬이었다. 칼린 회장은 칼 존슨 의장과 함께 주의 만찬을 공동 집례했으며, 이는 BWA 역사상 여성부 회장이 대회 주요 예식을 인도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여성부 주최의 2025 세계 여성대회는 60개국에서 700여 명이 참석해 각 대륙의 사역을 나눴다. 현장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 돌봄, 난민 지원, 기초문해교육, 종교 박해 대응 등 구체적인 사역들이 보고됐다. 모든 활동은 여성들이 복음의 통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사도행전 2장 운동’ 선포… 2033년, 다시 성령께서
BWA 사무총장 엘리야 브라운(Elijah Brown)은 “2033년은 교회가 시작된 지 20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를 기념하는 글로벌 부흥운동으로 ‘사도행전 2장 운동(Acts 2 Movement)’을 선포했다.


그는 “교회가 가장 교회다웠던 때는 교회가 막 시작됐을 때”라고 말하며, 성령의 임재와 선교적 공동체로의 회복을 강조했다. 브라운 사무총장은 이 운동의 실천을 위해 다섯 가지 “길(Path)”을 제시했다. △복음을 나누는 ‘증언의 길’ △하루 한 장 성경 읽기와 성경 번역 후원 ‘성경의 길’ △의도적 돌봄 ‘돌봄의 길’ △종교 자유와 정의 실현 ‘자유와 정의의 길’ △이웃을 섬기는 평신도 사역자 훈련 ‘이웃 사랑의 길’이 그것이다.


BWA는 이 운동을 통해 2033년까지 4억 5000만 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10억 번의 섬김을 실천하며, 50만 명의 평신도 사역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복음을 살아낸 설교자들
대회 기간 동안 강단에서는 전 세계 침례교 지도자들이 복음을 삶으로 증명하는 도전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김요한 목사(함께하는)는 “예수님은 세상의 질서를 흔들기 위해 오셨다”며 복음의 급진성과 제자도의 본질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6명(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들 또한 세상을 흔드는 제자들”이라고 말했다.


마샤 시피오(BWA 세계구제국장)는 “진실을 말하는 일은 때로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그리스도인의 선지자적 사명을 강조했다.

 


케소서 케비추사(BMS 월드미션)는 “세상은 여전히 엉망이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을 우리에게 데려오셨다”고 전하며, 성령의 사역 없이는 복음의 확산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찰리 데이츠 목사(시카고 프로그레시브)는 “교회는 세상의 권력이 아닌 복음의 능력을 위임받았다”며,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담대히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범영수 부장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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