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차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석오 목사, 서기 윤찬호 목사)는 지난 7월 22일 115차 총회 의장단 예비 등록을 시작으로 8. 28일 총회장 본 등록을 마친 후 출정예배를 드리며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8월 28일 본 등록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향후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일정과 공개토론회, 선관위 제안 사항에 대해 선관위원장 홍석오 목사(한빛)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115차 총회 의장단 본 등록을 은혜 가운데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115차 정기총회 선거가 20여 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총회 선거 일정에 대해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 지난 8월 28일부로 정기총회 대의원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각 후보들도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선관위는 오는 9월 4일 총회 의장단 후보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공개토론회는 후보의 출마 동기 및 공약 등에 대한 기조 발언과 후보 간의 질의 응답, 대의원들의 질의 등이 진행되며 대의원 질의는 총회 홈페이지 선거관리위원회 게시판 질의를 받아 선관위에서 선정 후, 후보자들에게 질의하려고 합니다. 선관위는 앞으로 선거 관련 제반 업무 준비를 위해 총회 현장을 방문해 투표함 설치 공간과 후보자 부스 공간, 선거진행과정에 대한 업무분담 등을 협의하고 선거에 관한 규칙 위반 등 후보자 선거 운동 감시와 감독 등의 활동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되도록 선거 전까지 빈틈없는 선거가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입니다.
◇ 총회 의장단 선거가 지난 몇 년간 총회장 중심의 선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1부총회장이나 2부총회장의 후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 있는데 선관위는 이 상황에 대해 여러 대안들을 논의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 해마다 선관위도 이 부분에 대해 문제성을 인식하며 총회장과 1, 2부총회장 후보 지원에 대해 접근이 쉬워지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총회 의장단 등록비를 타 교단 수준으로 조절하고 선거 운동에 드는 비용을 다른 선거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부담을 줄여주자는 것입니다. 이는 후보자에 대해 재정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측면도 있지만 피선거권자격의 문턱을 낮추므로 보다 능력 있고 뜻있는 목회자들이 교단에 관심을 가지고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므로 훌륭한 리더를 발굴할 수 있는 저변확대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1부총회장이라는 과정을 거쳐 총회장의 자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과거에 제1부총회장 후보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폐기한 규정을 다시 보완해 준비된 일꾼을 세우는 것이 경험도 없이 갑자기 총회장이 되는 것보다는 총회장을 보필하며 경험을 쌓고 교단의 흐름을 함께 공유하며 차기 교단 지도자로 출마할 경우, 보다 안정적으로 총회를 운영하면서 총회가 중장기적인 사업들을 전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총회 규약위원회와도 협의 중에 있으며 좋은 결과물로 상정되리라 생각합니다.
◇ 해마다 공명정대한 선거 풍토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선관위가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무엇보다 후보자는 폭넓은 선거운동을 원하고 있고 대의원들도 후보자를 알아야 하는 상황에서 선거운동 관련 지침을 전달하고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선관위가 관리하고 감독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건전한 선거문화 조성이라 할 수 있는데 위원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현 총회 의장단 선거문화는 일단 당선만 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당선을 위해 무리한 선거운동과 사실무근 발언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경우를 종종 겪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선거운동 방법이 후보자에게 실제 유권자를 만나는 것을 최대한 규제하기에 경직된 선거운동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으로 후보자의 공약이나 보다 적극적인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모든 후보가 공통된 상황이며 과거와 다르게 여러 홍보 매체가 존재해 선관위 선거운동 방법 내에서 후보자가 이를 잘 활용한다면 침례교회만의 새로운 선거 문화가 조성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됩니다.
현재 후보자들은 선관위에 직접 문의해 선거운동에 대한 지침대로 홍보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 확산에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질서 있고 알찬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세상의 선거도 금권선거를 철저히 지양하고 유권자들의 깨끗하고 올바른 선거 문화를 만들어가듯이 우리도 올바르고 깨끗한 선거 풍토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시점에서 유권자인 대의원들을 직접 대면하게 되는 경우 사실무근의 비방과 ‘카더라’식 무고성 정보 유출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거운동 시 본인이 당선되면 이런저런 유익을 주겠다는 암시를 주는 호혜성 발언도 삼가해 주시고 또 유권자분들은 무리한 부탁이나 선거법을 위반한 대접을 받기를 원하는 의사를 표해 후보자들을 난처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를 드립니다.
◇ 의장단 선거는 계속해서 직접 기명 투표로 선거를 치러왔습니다. 하지만 교단 주요 결의에 활용하고 있는 스마트보트 시스템 도입은 고려하고 계신지요?
= 스마트 보드 시스템의 유용성은 신속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직접 기명 투표는 전통적인 투표 방법이지만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전자 오작동 문제를 배제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기명투표는 유권자인 대의원이 직접 자신의 권리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총회 의장단 선거만큼은 직접 투표를 하는 것이 선거의 공정성, 투명성에도 맞다고 생각됩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고 유권자와 투표자를 확인해야 하는 입장 때문에 번거롭다 할지라도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입장에서 이해해 주시고 직접 기명 투표에 협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 마지막으로 전국 대의원들과 후보자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회중주의를 몸소 실천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승자와 패자를 무력으로 결정했던 대부분의 결정을 평화적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 현행 투표제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천부인권의 하나인 소중한 권리로서 자기방위의 권리, 자유와 평등, 종교의 자유, 투표권 등이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자유민주주의 나라에서 법으로 보장된 개인에게 주어진 고유한 권리라고 하겠습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자는 불평할 자격도 없다’는 말은 ‘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살후 3:10)는 말씀과 같은 맥락으로 들릴 만큼 선거에 참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115차 정기총회에 꼭 참석해 주셔서 대의원의 권리인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이송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