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의 방향성은 희망과 변화이다. 희망과 변화는 교단이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진단해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기회이자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토대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총회는 함께 협력해야 하는 지방회 대표를 초청해 마련한 ‘전국 지방회장 간담회’ 자리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개교회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하는 자리였다.
115차 총회가 제안하는 주요 공약은 다음세대 사역과 목회자 복지 확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지방회 강화와 개척교회, 미래 목회 지원 등으로 현 침례교회 사안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이에 대한 제안 사안과 해결 방안에 대한 내용들이다.
물론 교단의 현안을 진단하고 이를 공약화시키는 것, 무엇보다 이를 실제 교단 사업에 반영해 실현해 내는 것은 많은 과정과 논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공약사항을 접했으며 다양한 총회 사업과 미래에 대한 의견들을 청취해 왔다. 많은 부분들이 각 회기의 공약에 맞게 진행됐지만 아쉽게도 실현되지 못한 공약과 사안들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115차 회기도 이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서 공약사항을 이행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추진 계획을 수립해 주기를 바란다.
각 분야의 사업들은 단순히 총회장을 비롯해 총회 임원들만의 사역으로 머물러서는 회기 사업의 지속성이 이뤄지기 쉽지 않다. 기관과 지방회, 개교회가 동역의 입장에서 공약 사항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총회 공약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도출해 나아가야 할 때이다. 또한 총회가 기존 총회 사업 이외의 회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재정 확충과 운영 계획이 별도로 마련돼야 한다. 교단의 재정은 당 회기에 맞게 세워진 예산 계획이기에 새로운 사업이 이뤄진다면 이에 합리적인 예산 편성의 원칙을 마련하고 공약사항을 계획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공약은 공적인 약속과도 같다. 교단의 공적인 부분은 3500여 침례교회와 성도들이라 할 수 있으며 미래적으로는 향후 교단을 책임지는 목회 지도자와 성도들까지 포괄할 수 있다. 이들에 대한 공적인 약속은 모두가 함께 공감해야 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115차 회기가 공감하고 교회의 현실을 파악하려면 보다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에 대한 의견들을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세워졌으면 한다.
무엇보다 변화는 기득권의 과감한 포기를 통해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대안을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치사를 위한 행사를 과감히 지양하고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교단내 전문가 그룹과 기관 관계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동역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115차 총회는 지금 사업을 시작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단회적으로 가야 할 사업도 있지만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사업도 있기에 교단발전을 위해서 동역과 협력의 길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침례교회의 미래를 감당할 수 있는 사역이 정착되기를 소망한다. 목회는 계속돼야 하며 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올 때까지 이 땅에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 또한 계속돼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총회가 앞장서 전국의 침례교회를 돕는 일에 먼저 대안을 내주고 협력해주기를 바라는 만큼 희망과 변화의 비전을 계속 추구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