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한 다음세대를 세워보겠습니다”

  • 등록 2025.11.19 14:08:23
크게보기

인터뷰 / 침례교청년연구소 소장 박군오 목사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변화와 회복이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 침례교청년연구소(소장 박군오 목사)를 세웠다. 침례교청년연구소는 일회성 프로그램 중심의 사역을 지양하고 침례교회의 상황을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 교단의 미래 전략을 세워나가는 목적으로 세워졌으며 크게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리서치와 자료 분석 및 대안 도출, 사역자·교사·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훈련, 교단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콘퍼런스와 협력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본보는 침례교청년연구소 소장 박군오 목사를 만나 연구소의 구체적인 사역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우선 연구소 소장으로 위촉되심을 축하드리며 침례교청년연구소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침례교청년연구소는 115차 최인수 총회장의 공약사항 중에 하나인 다음세대 사역 활성화를 위해 세워졌습니다. 연구소의 핵심 비전은 침례교회의 다음세대, 특히 청년세대와 청년세대를 양성하는 목회자, 교회, 사역자에게 교단의 현황을 함께 공유하고 우리 스스로를 제대로 알고 보고 받아들이면서 건강한 침례교회의 미래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출발했습니다. 앞으로 교단의 다양한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이끌어 나가는데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 청년연구소가 현재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 우선 침례교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국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표본 목표는 약 1만 명으로 대상자는 담임목회자, 부사역자, 교회학교 교사, 청년, 장년 성도가 참여하는 대규모 조사가 될 것입니다. 총회 차원에서 교세보고서가 작성이 되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다 세부적인 표본 조사와 다양하고 현실적인 항목으로 응답을 준비해 다음세대에 필요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제안하는 일을 감당할 것입니다. 가능하면 12월부터 실태조사를 위한 설문작업과 표본 조사를 시작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시기를 조율하고 빠르면 2026년 성장대회에서 발표해 교단 목회자들이 다음세대 사역과 건강한 교회 사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실태조사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 필요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 무엇보다 직접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객관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다음세대 사역이 힘들다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원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공허한 외침과 표어보다 교단의 제대로 된 자료로 해답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감이나 경험을 과감히 지양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또한 생각보다 우리 교회 말고는 다른 교회는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우리 교회와 다른 교회가 함께 동역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복음의 진리 안에서 사역을 공유하고 나누는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 기준이 바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결론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 교단의 미래를 제안하는 사역과 함께 청년연구소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콘퍼런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11월 10일 첫 콘퍼런스를 진행했는데 이번 콘퍼런스의 평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연구소가 첫 선을 보였던 이번 콘퍼런스는 새들백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케빈 리 목사가 자신의 저서인 ‘건강한 교회의 7가지 디테일’을 중심으로 자신의 사역 경험을 참석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준비시간이 짧았지만 총회와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첫 행사로는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향후 행사는 보다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앞으로 콘퍼런스는 ‘설교와 Z·알파세대’ ‘AI와 교회교육 혁신’ ‘수련회와 캠프 혁신’ ‘찬양사역과 예배 문화’ ‘청년사역과 리더십’ 등을 주제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콘퍼런스의 큰 특징은 바로 목회 현장에서 경험하고 다가갈 수 있는 현안들을 나누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회의 구성원 중 허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이 다음세대와 청년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제대로 세워주는 일들을 감당해보려고 합니다.


◇ 청년연구소의 사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총회의 협력과 개교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청년연구소가 교단에서 어떤 역할로 세워지기를 기대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왜 청년연구소가 필요한 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람워십의 CCM인 ‘혼자 걷지 않을꺼예요’를 다 아실 것입니다. 이 곡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지금의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이 곡의 가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청년들은 관계, 신뢰, 미래를 요구하는 세대입니다. 청년들은 설교 메시지와 함께 걸어주는 공동체를 갈망합니다. 또한 교회의 투명성과 대화의 가능성을 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의 직접적인 진로나 정서, 경제, 신앙 등의 고민들을 공감해주기를 원합니다. 지금 우리 교회가 청년들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지를 볼 때입니다. 무조건적인 말씀 순종을 넘어 공감하고 공유하는 교회가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총회와 기관, 교회들이 관심을 가지고 청년 사역에 동역과 동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프로그램만 만들어내는 연구소 아니라 교단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그것들이 교단의 전략적인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의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행사에 치중하고 이벤트로 환심을 사는 사역이 아니라 연구하고 듣고, 분석하고 연결하며 교단의 다음세대인 청년세대를 온전히 복음으로 세워나갈 수 있는 사역에 기도와 관심으로 함께 해주시를 바랍니다.

대전=이송우 국장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 Copyrights ⓒ침례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6길 10, 11층 침례신문사 (02) 2681-9703~5 Fax (02) 2681-9706 bbbbb9191@naver.com l bpress7@hanmail.net 등록번호 : 서울, 다06725 | 등록일 : 1977년4월14일 | 발행인 : 침례신문사 강형주 | 편집인 : 강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