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100일 큐티
┃오대희┃528쪽 (각 264쪽)┃19000원┃생명의 말씀사
아름다운 관계를 소망하는 커플, 혹은 믿음의 가정을 세우기 원하는 신혼부부라면 이 책을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그 남자’와 ‘그 여자’ 두 권이 한 세트로 구성된 묵상집으로,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이 말씀하신 사랑의 비전을 품고 든든한 기초를 마련하도록 돕는다.
책은 ‘두근거림의 시작’부터 ‘데이트’, ‘의사소통’, ‘사랑’, ‘경제’, ‘감정’, ‘가정’ 등 결혼과 관계에 관한 100가지 주제를 다룬다. 각 묵상은 ‘오늘의 말씀과 메시지’, ‘묵상을 위한 질문’, ‘적용’, ‘기도’로 구성돼 두 사람이 함께 말씀을 나누고 사랑과 믿음을 성장시키도록 이끈다. 또한 ‘함께 걷는 100일 체크리스트’, ‘커플 Q&A’ 등이 수록돼 함께 묵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저자 오대희 목사(열두광주리)는 “가정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장 거룩한 사명”이라며, 이 책이 “사랑의 기초를 세우고 더욱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여정에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거룩한 행운
┃유진 피터슨, 권혁일┃280쪽┃13000원┃너머서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리며 “메시지” 등 40여 권의 책을 통해 깊은 영적 울림을 선사했던 유진 피터슨이 아내를 위해 시를 썼다면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거룩한 행운’은 유진 피터슨의 결혼 55주년을 기념해 아내에게 헌정한 시집이다. 일상 속에 우연처럼 다가오는 은총을 붙잡은 시인의 언어를 만나게 됐다. 책은 팔복 연작시가 담긴 1부 ‘거룩한 행운’부터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노래하는 2부 ‘바스락거리는 풀’, 그리고 특별한 때에 지은 시들인 3부 ‘매끄러운 돌들’ 등 말씀과 신앙에 관한 70가지 주제를 다룬다. 각 시는 정갈하게 정렬된 행으로 구성돼 성도들이 ‘이해’보다 ‘천천히 머물러 들을’ 것을 유도한다. 이는 성서의 예언자들과 시편 기자가 모두 시인이었다는 사실에서 설교와 기도를 통합하는 통찰로 이어진 저자의 깊은 묵상을 담고 있다. 또한 시집 말미에는 ‘결혼의 동굴’, ‘안식일 기도’ 같은 시들이 수록돼 함께 묵상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저자 유진 피터슨은 “시는 은혜의 언어 훈련”이라며, 이 책이 “말씀의 깊은 울림을 찾는 이들에게 묵상과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리스도가 만드신 차이
┃스탠리 하우어워스┃216쪽┃14000원┃두란노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과연 내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까? 세계적인 석학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이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들고 찾아왔다. 이 책은 방대한 저작 속에 흩어져 있던 “제자도”의 정수를 저자가 직접 골라 새롭게 다듬은 책이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한 그 선택 하나가, 나의 소소한 일상을 넘어 우리가 발 디딘 사회 전체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궁금한 성도들을 초대한다.
책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세상 속의 교회’, ‘십자가로 이루는 평화’ 등 여섯 개 파트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열린 새로운 질서를 제시한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문화·정치적 중심에 있지 않다는 현실을 비극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짚는다. 오히려 주변부로 밀려난 이 상황이야말로 예수님이 마련하신 대안적 삶의 방식을 받아들일 최적의 기회임을 역설한다. 세속적 사고방식을 뒤흔드는 하나님 나라의 혁명적 패러다임으로의 초대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선택은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 결정적인 차이를 가져온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예수님이 마련하신 대안적 삶의 방식을 받아들일 최적의 기회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