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이선균 목사)는 지난 11월 27일 서울 서초 성서회관에서 144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한 해 동안의 성서 출판·보급과 번역 사역 전반을 점검하며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이날 정기이사회는 권의현 사장이 출판·보급 보고를, 호재민 총무가 모금 현황을, 이두희 총무가 성경번역연구소 사역을 각각 보고했다. 또한 성서 사역을 위해 유산을 기부한 고 신영오 후원자의 유족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오랜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고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성서 보급은 총 34만 9341부로 집계돼 전년 대비 3만 4767부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새한글성경’은 5만 2288부가 보급되며 점차 현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성서 보급은 101개 나라, 154개 언어로 413만 7088부가 제작·보급됐으며, 1973년 이후 누적 보급 수는 2억 289만여 부에 이르렀다.
해외 기증 사업도 이어졌다. 대한성서공회는 80개 회원 성서공회에 약 미화 380만 달러 상당의 성서 114만 7724부를 무상으로 기증했으며,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미화 25만 달러를 지원했다.
모금 보고는 올해 헌금 총액이 약 60억 8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약 4억 90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은 후원회비와 해외성서헌금, 성서주일헌금, 북한성서헌금 등으로 이뤄졌으며, 3만 8995곳(명)이 성서 기증 사역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5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자는 53곳(명)으로 집계됐다. 고 신영오 후원자의 주택 유산 기부도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보고됐다.
성경 번역과 관련해서는 ‘개역개정판’ 개정 작업의 진행 상황이 공유됐다. 공회는 기존 번역의 전통적 문체를 최대한 존중하되, 원문에 근거해 문장부호를 정비하고, 지나치게 긴 문장은 분절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은 신중히 다듬는 방향으로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구약과 신약 분과별로 검토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새한글성경’ 온라인 플랫폼 구축 계획도 소개됐다. 이 플랫폼에는 오디오 성경, 역본 비교 기능을 비롯해 성경 지도와 용어 해설, 시청각 자료, 묵상 콘텐츠, 하이라이트와 노트 기능 등이 포함될 예정으로, 다양한 세대가 말씀을 보다 쉽게 접하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교단 대표 및 찬성회원 대표 선임, 곽철영 감사 선임, 권의현 사장 재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하며 회무를 마무리했다.
범영수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