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로 부흥하는 멀티교회 (끝)

  • 등록 2026.06.24 15: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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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교회로 부흥하는 실제 사례

 

세종꿈의교회는 “지역을 섬기는 교회를 넘어 민족을 섬기는 교회”라는 비전의 열매이다. 세종시는 새롭게 형성되는 행정도시였고, 복음의 건강한 공동체가 필요한 지역이었다. 세종꿈의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위임령에 순종해 세종 신도시에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개척됐다. 교회 개척을 위해 카페를 먼저 열어 지역 사회와의 접촉점을 마련했다. 공주꿈의교회와 대전꿈의교회 성도들 중에서 자원한 이들과 사역자들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고, 2012년 3월 세종시 한솔동에 ‘카페 브릿지’를 열었다. 브릿지라는 이름에는 교회가 지역 주민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2012년 4월 15일 카페에서 첫 주일 예배가 드려졌다. 처음에는 공주꿈의교회 목장들이 순번을 정해 참여했지만, 곧 세종에서 전도된 성도들로 가득 차게 됐다. 여성들을 위한 ‘드림맘즈’ 예배, 중고등부 예배, 지역 초등학생 프로그램, 지역 행사 협력 등은 세종꿈의교회가 지역 사회와 신뢰를 쌓는 통로가 됐다. 이후 세종꿈의교회는 부지를 매입하고 2013년 12월 22일 새 예배당에 입당했다. 2013년 성탄절에는 약 2500명의 성도가 모여 감사예배를 드렸고, 아프리카 잠비아 중학교 건립을 위한 헌금과 장기기증 서약으로 사회적 책임과 나눔을 실천했다. 2025년 말 기준 세종꿈의교회는 장년 약 5000명, 교회학교 2000명을 포함해 약 7000명 규모의 교회로 성장했다.

 


세종꿈의교회의 성장은 예배, 양육, 목장교회, 사역, 지역 사회 섬김이라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 충실히 실천된 결과였다. 영혼을 변화시키는 예배, 삶의 변화를 이끄는 양육, 가족 공동체를 경험하게 하는 목장교회, 성도들의 은사와 달란트를 살리는 사역, 지역 사회와의 긍정적 관계 형성이 성장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 성장은 다시 글로리채플꿈의교회, 글로벌꿈의교회, 새로운꿈의교회의 개척으로 이어지는 영적 동력이 됐다.


글로리채플꿈의교회는 다음 세대에 대한 비전과 문화를 선도하는 선교적 교회의 사명으로 2017년 설립됐다. 세종시는 젊은 가정과 어린 자녀의 비율이 높은 도시였기에, 체계적인 다음 세대 신앙 교육이 절실했다. 세종꿈의교회에서 개척자로 자원한 리더급(목자와 교사) 성도 57명을 중심으로 시작된 글로리채플꿈의교회는 ‘거룩한 도시를 위한 선교적 교회’라는 정체성으로 출발했다. 카페 ‘브릿지’와 기독교 서점 ‘봄’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와 문화적 접촉점을 만들었고, 어와나 프로그램, 아기학교, 드림아이, 드림하이 등 생애주기별 신앙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에 집중했다. 2025년 말 현재 교회학교를 포함해 약 1200명의 성도가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글로벌꿈의교회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선교적 필요에서 시작됐다. 2018년 세종꿈의교회 내부 설문조사에서 영어 예배 개설 필요성이 제기됐고, 당시 세종시에 약 1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했지만 영어 예배 공동체는 거의 없었다. 글로벌꿈의교회는 2018년 9월 외국인 성도와 초기 스태프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초기에 외국인 참석자가 적었고,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외국인 성도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한 명의 외국인이라도 있다면 예배는 계속돼야 한다”는 원칙으로 사역을 이어갔다. 현재는 주일예배와 식사 교제, 한국어 교육,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외국인 성도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신앙적으로 성장하고, 본국에 돌아가 영적 리더로 세워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꿈의교회는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하던 2020년 5월 31일 개척됐다. 모두가 위축되던 시기에 안희묵 목사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신념으로 세종시 3·4생활권에 복음의 영적 플랫폼을 세우고자 했다. 교회 개척에 헌신한 리더급(목자와 교사) 성도 57명으로 시작된 공동체는 2025년 말 현재 장년과 교회학교를 포함해 약 8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다음 세대 사역, 관계 전도, 패밀리 데이, 중보 기도팀, 드림 전도팀, 이사 키트 사역 등은 교회가 지역 사회와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가 됐다. 2024년에는 엄진섭 목사를 담임목사로 추대하며 리더십 이양이 이뤄졌고, 2025년에는 세종시 집현동에 종교 부지를 매입하고 교회 건축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멀티꿈의교회의 역사는 한 교회의 성공담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공주꿈의교회의 역사 속에 흐르던 선교적 DNA가 오늘의 목회 현장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실천된 사례이다. 공주에서 시작된 복음의 흐름은 대전과 세종으로 확장됐고, 다음 세대와 외국인, 새로운 생활권을 향한 교회 개척으로 이어졌다.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는 안희묵 목사의 분명한 선교적 비전이 있었다. 그는 성도들이 그 비전에 동참하도록 영향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자신을 교회의 성공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거룩한 소모품으로 내어놓았다. 또한 교회를 개척한 뒤 모든 것을 자신이 붙들지 않고, 훈련된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리더십을 점진적으로 이양함으로써 각 교회가 자립과 성숙, 재생산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특별히 새로 설립된 담임목사들은 대부분 안희묵 목사의 목회 현장에서 배우고 함께 동역한 신실한 목회자들로 서로 존중하며 협력하는 아름다운 팀워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멀티꿈의교회는 한국교회가 자기 보존을 넘어 복음의 재생산으로 나아갈 때 어떤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제적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배창효 목사
공주꿈의교회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공동 목회학 박사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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