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총선 이튿날인 지난 4월 14일 개최를 허가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홈페이지에 ‘6월 11일 제17회 퀴어문화축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공연’이며 자정부터 오후 12시까지 24시간 서울광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퀴어축제 준비위 측은 당초 오는 6월 8~12일 사용 신청을 냈으나 해당 날짜에 중복 신청 단체들이 있어 조정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5일과 지난 4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대회 날짜에 대해 협의했으며 서울시에서는 축제 신고를 거부할 권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서울광장 관리 주체인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지난 3월 18일 모임을 통해 퀴어 축제가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대한 조례 위반’이 아니라고 결론짓기도 했다. 이에 대한 교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지난 총선 전인 11일 기독자유당과 교계단체들은 광화문광장에서 퀴어축제 개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이를 승인할 경우 서울시장 퇴진운동까지 벌이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작년 동성애 퀴어 축제를 겪으면서 우리는 동성애에 대한 우려와 심각성을 더 많이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이번에도 서울시가 동성애 축제를 승인한다면 한국교회 전체가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개최 취소를 요구했다.
/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