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많은 항의가 있었지만, 업무 질서 위원회(Committee on Order of Business)는 이 동의안을 집행위원회에 회부했고 결국 집행위원회는 다음해 2월에 이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2022년 총회장인 바르트 바버와 교단 실행위원장인 제러드 웰맨은 여성에게 목사 호칭을 수여하는 교회들을 추방하는 규약 수정안을 표결에 붙이는 것에 노력하겠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자 이러한 교단의 결정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침례교 대학 중 하나인 베일러 대학(Baylor University)의 역사학 교수이며 여성인 베스 엘리슨 바는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금하고 있다고 알려진 성경 구절들은 성경 그 자체보다 그 당시의 가부장적인 문화와 역사에서 기인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는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교단 안의 권력 문제가 개입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쟁과 관련해 결정적인 사건이 2023년 6월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교단의 연차 총회에서 일어났다. 6월 14일 연례 총회에서 여성 목사가 있는 두 교회(워렌의 교회와 포탐의 교회)를 제명하자는 실행위원회의 안건을 대의원들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에서 워렌은 그동안 자신이 여성 목사 안수에 반대해 왔던 것에 대해 회개하고 모든 크리스천 여성에게 사과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교회를 축출한 것을 되돌리려고 노력했다. 그는 여성 목사를 금지하게 되면 수백 개의 흑인 교회들이 교단에서 쫓겨나게 되어 교단 안에서 흑인 교회들은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단 내에서 여성 사역을 후원하는 대표 기관인 침례교 여성 사역(Baptist Women in Ministry)의 실행위원장인 메러디스 스톤도 이렇게 명단을 발표하는 것은 단합을 추구하는 것과 정반대이며 자신들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침례 신학대학원 교수이며 엄격한 보완주의자인 네니 버크는 “우리의 단합은 우리가 고백하는 곳에 있지, 우리의 피부 색깔에 있지 않다”고 응대했다.
징계 대상자였던 여목사인 린다 반스 포팜(33년 동안 켄터키 주 루이빌 Fern Creek Baptist Church에서 목회)도 워렌과 같이 대의원 앞에서 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포팜은 자유 발언을 신청해 여성 목사직에 대해 명시되어 있지 않은 1963년 신앙고백서를 자신은 지지한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남침례교 목사보다 자신이 더 보수적이라고 강변했다. 포탐은 또한 이러한 징계의 시도는 그동안 교단 내에 감추어 드러나지 않았던 성적 학대 문제를 덮기 위한 교단 관계자들의 음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몰러는 “목회직에서 여성이 사역하는 문제는 남침례회의 교리와 질서를 모두 위반하는 근본적인 성경의 권위의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기뻐하라’로 잘 알려진 은퇴한 침례교 목사인 존 파이퍼도 여성은 교회나 직장에서 남성 위에 권위를 가져서는 안 되며 목사도 되어서는 안 되며, 남성 비서를 둘 수 없고 군대 전투에서도 남성을 지휘하거나 심지어 경찰관으로 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투표 결과 포팜은 806표의 지지를 얻었고 워렌은 1,212표를 얻는데 그쳤다. 결국 대의원 2/3의 찬성으로 “모든 종류의 목사 혹은 장로로서 남성만을 확정하거나, 임명하거나, 고용한다”는 개정안 문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러한 결정에 앞서 찬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법 개정안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여성 목회자의 역할에 대한 교단의 확고한 입장, 신학적인 확신, 명확하고 통일된 견해, 다음 세대 보호, 기존의 혼란을 잠재움, 침례교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강제하는 헌법적 우려, 지역교회의 자율성 침해, 분열의 가능성,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율법주의적으로 적용되어 교단의 역사적 유연성과 다양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요약하면, 여성 목사 안수 및 사역에 관한 규정은 1963년도 침례교 신앙 및 메시지에는 아예 언급이 없었으며, 2000년도에는 “오직 남성에게만”으로 개정됐고, 2023년도에는 여성에게 담임목사뿐만 아니라 그 어떠한 호칭도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수정안이 제출됐다. 이 수정안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음 해인 2024년 총회에서 다시 2/3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만 했다.
2024년 6월 11일 드디어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교단 연차 총회가 개최됐다. 모두 10,553명의 대의원들이 투표하기 위해 모였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총회의 주요 안건은 여성 목사가 있는 교회를 금지할지 여부와 교단의 교회 내에서 수년간 벌어진 성적 학대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였다. 총회는 수정안 투표일 하루 전인 화요일에 여성 목사를 옹호했던 알렉산드리아 제일침례교회를 6,759대 563표로 제명했다. 수요일인 12일에 드디어 투표가 진행되었다.
금지 법안을 헌법에 명시하자는 수정안 찬성 입장에, 반대자들은 이미 이 문제와 관련해서 교단이 그러한 교회들을 축출할 수 있는 권한(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흑인 교회들(주로 여성 목사들이 있는)을 포함하여 의도치 않은 결과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는 입장이 대두되었다. 투표 결과 61%에 그쳐 2/3가 못 되어 수정안은 거부됐다. 비록 수정안은 부결됐지만, 여성 목사 안수를 거부하는 교단 정책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 수정안에 반대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여성 목사 안수를 반대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 새로운 수정안을 둘러싼 논쟁의 이면에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견해는 교단 전통(신학 혹은 교리 혹은 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가 아니면 지역교회의 자율성을 계속 존중해야 하는가의 문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