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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차 총회장 후보 공개토론회

지난 8월 25일, 총회빌딩 13층에서 116차 총회장 후보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공개토론회는 3500여 교회의 목회 현장이 겪는 고뇌를 보듬고 교단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묻고 답하는 정책의 장이었다. 단독 입후보한 김선배 목사(디딤돌 협동)는 ‘교회 위에 교회 없고 교회 밑에 교회 없다’는 침례교 고유의 회중주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분열과 소모적 대립을 넘어 화합과 제도적 혁신으로 교단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거 수백 개 교회 시절에 머물러 있는 낡은 규약과 관행의 옷을 벗어던지고, 교단 규모와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선진적 구조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후보자의 진단은 한국교회 전반이 직면한 위기 속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초저출생과 인구 절벽, 교세 감소와 미자립교회의 가중되는 고통 등 한국교회 생태계가 마주한 총체적 난국 속에서 후보자가 내놓은 핵심 해법은 복음의 원론과 사도행전적 ‘성령행전’으로의 회귀다. 세대 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젊은 세대와 다음 세대 목회자들에게 회개와 거듭남의 확실한 복음을 심어주는 영적 근본주의야말로 교단을 지탱하는 영구적 반석이 된다. 여기에 회기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단절되고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매몰되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제시된 ‘5년 임기 사무총장 중심제’와 전문 기관 중심의 개교회 섬김 체제 구축은 교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필수적 처방이다. 총회장의 과도한 권한을 내려놓고 총무가 주도적으로 사업의 연속성을 담보하며, 각 기관이 독립적·전문적으로 개교회의 필요를 정밀하게 채워주는 시스템 개혁이 조속히 정착돼야 한다.


아울러 현실 목회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질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제도 개선 공약도 제시됐다. 교회 규모와 형편에 맞춘 자율적 총회비 제도 도입은 현행 대의원 파송 중심의 획일적 분담 구조를 탈피해 형평성과 공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합리적 대안이다. 여유 있는 대형교회가 더 많이 기여하고 작은 교회가 든든한 지원을 받는 상생 구조는 회중주의 정신의 건강한 구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역자들의 노후와 생계를 책임질 은혜재단의 개방성을 확대하고, 편향되지 않은 엄정한 이사 파송 시스템을 확립해 투명성과 신뢰도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위기상황 긴급지원법’이나 기초생활보장 등 국가의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교단 차원의 매뉴얼과 플랫폼으로 연계해 평생 헌신해 온 목회자들의 최소한의 존엄성과 생활 안정을 선제적으로 지켜내겠다는 복지 정책은 현장 중심 목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회는 단순한 정치적 대결이나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자리가 아니라, 사마리아 여인이 우물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생명수를 얻고 물동이를 버려둔 채 기쁨으로 달려 나갔던 것과 같은 영적 축제이자 회복의 장이어야 한다. 정쟁과 반목으로 얼룩졌던 앙금을 털어내고 선후배와 동역자가 서로 손을 맞잡는 화합의 총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실천으로 증명돼야 한다. 오는 116차 정기총회가 교단의 분열과 상처를 치유하고, 원색적인 복음의 역동성과 탄탄한 시스템 개혁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앞에 거룩한 영향력을 회복하는 축복의 출발점이 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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