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교회와 목회자를 위해, 성도와 이웃을 위해 끊임없이 부르짖는 소리가 예배당 전체에 울려 퍼졌다. 이들의 통곡과 외침은 찬양의 선율과 함께 7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졌다.
한국뉴모라비안커뮤니티(Korea New Moravian Community, KNMC)와 더크로스처치(박호종 목사)는 지난 8월 14일 오후 2시부터 17일 오후 2시까지 72시간 연속으로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2026 데이빗 텐트’를 개최했다. 오산리금식기도원은 한국교회의 성령 운동과 영성 운동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제단 전쟁’(왕상 18:32~38)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고 기도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불이 임함을 경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약 2500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고 영성 회복할 때”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박호종 목사는 “신학교 시절부터 기도의 자리를 사모했고 부르짖는 기도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며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위기와 문제가 닥쳐올 때마다 하나님 말씀 앞에서 기도해야 함을 늘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데이빗 텐트가 가족 단위로 자유롭게 집회에 참여해 기도와 말씀을 듣는 시간이었다면, 올해 ‘2026 데이빗 텐트’는 우리가 예배를 더욱 사모하고 기도에 깊이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원을 장소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목사는 장소 선정의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그는 “기도의 영성을 회복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는 영적인 전쟁과도 같기에, 기도원만큼 그 영성을 회복하기에 적합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오산리기도원은 주일 예배를 본 교회에서 드리는 것이 원칙인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듣고 흔쾌히 주일 강단을 내어주셨다. 이에 큰 도전을 받았고, 우리가 이제는 정말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야 한다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여겼다”고 강조했다.
세대 뛰어넘는 72시간 연속 예배
참가자들은 72시간 연속으로 이어지는 예배 속에서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의 손을 맞잡고 공동체의 회복을 간구했다. 예배는 말씀 예배, 중보 예배, 임재적 예배, 부르짖는 기도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으며, 인도자들이 나서 각 기도의 제목을 이끌었다.
집회 인도는 박호종 목사를 비롯해 박진혁·김모세·이성희·김수곤·박한수·차성헌 목사 등이 맡았다. 주일인 16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예배 사역자 연합으로 예배가 드려졌다.

또한 데이빗 텐트 기간 동안 기도원 주요 부속 성전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캠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생후 24개월부터 7세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하는 ‘하다쉬 캠프’, 8~13세 아이들이 참여하는 ‘키즈 캠프’, 14~19세 청소년이 함께하는 ‘유스 캠프’가 진행되어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영적 축제의 장이 됐다.
하늘 문을 여는 영적 돌파구
특별히 광복절인 8월 15일 저녁 집회에서 말씀을 전한 박호종 목사는 열왕기상 18장과 열왕기하 2장을 중심으로 이번 데이빗 텐트의 의미와 영적 도전을 선포했다.
박 목사는 “오늘은 특별히 이 나라의 주권이 회복된 날이다.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가 예수 그리스도임을 기억해야 하며, 교회가 회개하고 스스로 낮추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치시리라 확신한다”며 “엘리야가 무너진 제단을 다시 수축하고 그 위에 온전한 제물을 올렸을 때 여호와의 불이 임했던 것처럼, 단순히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희생과 헌신을 드려 참된 기도의 제단을 회복해야 하늘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72시간 멈추지 않는 연속 예배는 예수님이 무덤에 계셨던 3일,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3일을 상징하며, 닫힌 하늘 문을 여는 영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깨우기 위해서는 부모 세대, 어른 세대가 영적으로 먼저 깨어 기도해야 한다. 세속주의와 반기독교적인 가치관이 팽배한 가운데,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오직 성령의 불을 간구하며 갑절의 능력을 사모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국뉴모라비안커뮤니티(KNMC)는 18세기 모라비안 공동체의 영성과 사명을 바탕으로 24시간 쉬지 않는 기도 운동을 계승해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뉴모라비안 공동체’로서 판교와 평창, 충주, 미국 뉴저지에 센터를 세웠으며, 시대적 부르심에 따라 기도 운동을 선교 운동으로 확장하고 끝까지 서로를 사랑하며 돌보는 공동체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파주=이송우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