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중앙침례교회(정광모 목사)는 지난 9월 13일 교회 본당과 교육관 일대에서 우리교단 해외선교회(이사장 김종성 목사, 회장 주민호 목사)와 협력해 온 성도가 함께하는 “만만세 선교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선교 보고의 자리를 넘어, 과거 C국 선교 현장을 누볐던 목회자의 비전이 지역교회 전체의 선교적 동력으로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여중앙교회 정광모 목사는 C국 등지에서 캠퍼스 사역에 헌신했던 선교사 출신 목회자다. 현지 경찰의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사역지를 떠나야 했던 그는 지난 2017년 부여중앙교회 7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현장에서 다 채우지 못한 선교 비전을 목회 현장에서 성도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정 목사 부임 후 부여중앙교회는 해외 선교사 후원과 초청 사역을 꾸준히 이어왔다. 현재 다수의 성도가 자발적으로 선교헌금에 동참하고 있으며, 교회는 C국을 비롯해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등지의 선교사를 지속해서 돕고 있다. 향후 각 목장을 중심으로 후원 선교사를 직접 방문해 교제하고 중보하는 소규모 단기선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만만세 선교축제”는 이러한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구체화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주일 장년예배는 세계 각국 국기가 입장하는 기수 퍼레이드로 문을 열었으며, FMB 순회선교사 문기태 목사가 빌립보서 1장 3~11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같은 시간 주일학교와 청소년부에서도 선교사들이 직접 다음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선교 현장 이야기를 전하며 복음의 가치를 나눴다.
예배 후 이어진 ‘선교잔치 한마당’은 축제 형식을 빌려 전 교인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선교가 무겁고 어려운 주제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선교지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남기는 ‘선교지 복장 포토제닉’, 아이란과 로쿰 등 현지 전통 음식을 맛보는 문화체험 부스, FMB 사역 홍보관 등이 다채롭게 운영됐다. 특히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높은 호응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동참해, 온 세대가 함께하는 선교 교육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촌 지역의 특성을 지닌 충남 부여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중소형 농촌교회 역시 여건과 은사에 맞춰 세계선교에 주도적으로 동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 사역자의 마음에 머물렀던 선교의 불씨가 온 교우들의 헌신과 맞물리며, 지역교회가 품는 열방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범영수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