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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 - 김만수

소견이 좁고 인색한 안날뱅이가 있고

훤히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고바우가 있더라

남을 손아귀에 넣고 쥐락펴락 하는 쥐락이가 있고

여러 방면에 능통한 두루치기도 있더라

 

문제를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는 눙치가 있고

땅에 박혀 썩은 소나무 둥치 같은 고주박이도 있더라

물에 물탄 듯한 맥적한 자가 있고

쓸데없는 말로 방정떠는 새부랑이도 있더라

 

상판대기와는 반대인 숯 검쟁이가 있고

약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베풀 줄 아는 선인이 있더라

농부農夫 어부漁夫 촌부村夫속에도 선배가 있고

목자牧者 존자尊者 귀자貴子에게도 바리새인 있더라

 

빈자貧者 문맹文盲 불자佛者들도 인정이 있는데

부자富者 학자學者 신자信者에게는 사랑 없는 자 많더라

세속에 눈멀어져 방향方向 잃은 목자牧者가 있고

사명使命에 불을 지피며 양떼 지키는 목자牧者가 있더라

 

시인은 울릉도 추산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새 봄도 짙푸른 목양과 시를 쓴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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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선관위, 총회 의장단 후보 출정 예배
115차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석오 목사, 서기 윤찬호 목사, 선관위)는 지난 8월 28일 총회 의장단 후보 본등록을 진행한 뒤, 총회 대예배실에서 의장단 후보 출정예배를 드렸다. 이날 총회장 후보 본등록에 기호 1번 디딤돌교회 김선배 협동목사와 기호 2번 공도중앙교회 최인수 목사가 각각 총회장 후보로 등록했으며 1부총회장과 2부총회장은 후보자가 없어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출정예배는 선관위 서기 윤찬호 목사(우리)의 사회로 선관위 부위원장 이선경 목사(예그린)가 대표로 기도하고 선관위 배정숙 목사(브니엘)가 성경을 봉독한 뒤,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총회”(시 127:1~2)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펜윅 선교사의 복음 사역으로 세워진 교단이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며 “총회장으로 1년을 섬기면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지켜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수고가 헛되다는 사실이다. 선관위는 선거법에 따라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후보는 비방과 고소고발보다 정책을 가지고 교단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