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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 - 김만수

소견이 좁고 인색한 안날뱅이가 있고

훤히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고바우가 있더라

남을 손아귀에 넣고 쥐락펴락 하는 쥐락이가 있고

여러 방면에 능통한 두루치기도 있더라

 

문제를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는 눙치가 있고

땅에 박혀 썩은 소나무 둥치 같은 고주박이도 있더라

물에 물탄 듯한 맥적한 자가 있고

쓸데없는 말로 방정떠는 새부랑이도 있더라

 

상판대기와는 반대인 숯 검쟁이가 있고

약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베풀 줄 아는 선인이 있더라

농부農夫 어부漁夫 촌부村夫속에도 선배가 있고

목자牧者 존자尊者 귀자貴子에게도 바리새인 있더라

 

빈자貧者 문맹文盲 불자佛者들도 인정이 있는데

부자富者 학자學者 신자信者에게는 사랑 없는 자 많더라

세속에 눈멀어져 방향方向 잃은 목자牧者가 있고

사명使命에 불을 지피며 양떼 지키는 목자牧者가 있더라

 

시인은 울릉도 추산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새 봄도 짙푸른 목양과 시를 쓴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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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