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선교회 간증(7)

2023.07.26 10:40:39

장세연(한국침신대 기독교교육학과 1학년)

 

이번 단기선교를 가게 된 계기는 침례신학대학교 채플시간에 강신정 목사님께서 말씀을 선포하실 때 아프리카 선교 인원을 모집한다는 말씀을 듣고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가게 됐다. 처음에는 기대와 설렘이 넘쳐서 빨리 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선교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기도하면서 걱정과 두려움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계속 걱정하는 나를 보며 교회의 많은 지체들은 잘 할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와 중보를 해줬고 이후 나는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아프리카 땅에 복음을 잘 전하고 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거의 비행기와 이동시간만 하루정도를 걸쳐 탄자니아에 도착해고 조이풀학교에 도착했다. 이렇게 이쁜 학교도 있구나하며 곳곳에 붙어있던 예수님의 복음을 보면서 미소가 저절로 생겼다. 조이풀학교에서 1주일이라는 귀한 시간이 주어졌으니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는 내가 돼야겠다고 결심을 한 첫날 밤이었다. 


단기선교팀은 입당예배를 갔다. 우리가 있던 학교에서 먼 거리에 많은 교회가 위치해 있었고 그곳에는 하나님을 갈망하는 주님의 자녀들을 보게 됐다. 한국인이 왔다는 이유만으로도 많은 웃음과 선물과 사랑을 부어주는 탄자니아 사람들을 보면서 아낌없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전기가 없고 바닥, 창문 등 많은 것이 없는 곳에서도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보며 나의 삶을 많이 되돌아보는 입당예배였다. 


4일차 때는 현지 사역지 방문했다. 나는 냐캄바교회 및 간호보건대학 신축현장에 갔던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아직 1층밖에 짓지 않았지만 앞으로 건축될 보건대학의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웅장하고 멋졌다. 그리고 그곳이 침례교단이 된다고 생각하니 더 많이 와닿았고 그곳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치유함이 임재할 것을 예상하니 설레면서 나중에 다시 와서 눈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많은 학생들이 와서 많은 지식을 배우고 기술을 배워 아픈 영혼을 치유해주고 주님의 복음을 전할 모습이 계속 기대된다. 


5~6일차는 어린이 전도축제 준비 및 어린이 전도축제행사를 했다. 5000명이란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예상이 되지 않아 떨리면서 많은 기대로 기도하며 준비했다.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고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5000명의 아이들을 위해 아프리카에서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꼭 중보하며 아이들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기를 기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탄자니아에 있으면서 제일 많이 훈련됐던 부분은 공용생활이었다. 목욕탕도 개인적으로 청결하지 않다고 생각해 가지 못했고 공용으로 무언가를 같이 쓰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 화장실도 청결하지 못하면 절대 가지 않았고 특히 냄새가 나면 가지 않았다. 하지만 탄자니아에 있으면서 공동체가 함께 생활하고 섬기고 낮아지는 법을 배웠고 청결하지 않아도 화장실을 갈 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배웠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팀원들 가운데 불편한 마음이 들었던 사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함께하는 공동체이기에 더욱 낮아지고 섬기는 모습이 주님 안에서 합력해 선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탄자니아에서 많은 어린 영혼들을 보며 영혼구원이란 비전을 주님께서 주셨다. 내가 받은 은혜가 나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영혼들에게 흘려보내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을 계속 주셨다. 이후 나중에 탄자니아에 다시 와서 섬기고 싶은 감동도 주셨다. 가장 뜨겁고 활기찬 20대의 십일조를 주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케냐에서 첫 번째로 느낀 것은 목자를 따라가는 양의 삶이 무엇인가이다. 케냐는 탄자니아와 다르게 양과 염소가 굉장히 많았다. 나보이쇼축복학교 산책을 하면서 염소와 양이 함께 걸으며 풀을 뜯어먹는 모습을 보았고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리더 양을 보았다. 리더 양의 목에는 종이 묶여 있었고 그 종소리를 따라 다른 양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봤다. 그러나 같이 온 염소들은 리더 양이 종을 흔들면서 가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먹고 있는 풀을 끝까지 먹으면서 따라가지 않았다. 반대로 다른 양들은 리더 양의 종소리가 들리자 풀을 뜯던 것을 내려놓고 리더를 따라갔다. 이 모습을 보면서 목자를 따라가는 양의 삶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이처럼 나의 목자되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때론 내가 해야 할 일을 내게 주어진 환경에 눈이 멀어 내려놓지 못하고 내 고집으로 살아갈 때가 많다. 그러나 이후 돌이켜보면 그 길이 결코 바른 길이 아니였음을, 오히려 목자를 따랐을 때 더 빠르고 안전했음을 경험하게 됐다. 이 양들을 보면서 주님께서 가라고 하시면 나아가고 멈추라고 하시면 멈추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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