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단홍(대표 유승희)은 창단 38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모노드라마 성극으로 각색해 전국의 교회를 찾아가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일본의 대표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명작 ‘침묵’을 60분 분량의 1인극으로 번안한 작품이다. 극단 측은 원작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한국교회 성도들의 정서에 맞게 주인공 로드리고를 목사로, 극 중 대상을 하나님과 예수님으로 각색했다.
‘침묵’은 17세기 극심한 기독교 박해 상황 속에서 신앙을 지키려다 고통받는 신도들을 보며 “하나님은 왜 침묵하고 계시는가”라고 절규하는 주인공의 내면적 갈등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궁극적으로는 고난의 순간에 주님이 침묵하신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고 십자가를 짊어지셨다는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출을 맡은 유승희 대표는 1989년 연출로 입봉한 이래 다수의 굵직한 사회 고발극과 모노드라마를 무대에 올린 베테랑 연출가다. 유 대표는 “현대인들의 갈등하고 미지근한 신앙의 근본을 깊이 파헤쳐, 실패한 신앙인마저 포용하시는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과 희생을 확인시켜주고자 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출연 배우로는 연극과 방송·영화를 오가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명중과 강우신이 교체 출연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극단 단홍은 예배에 예술을 접목해 성도들과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영적 감동을 주려는 취지로 공연을 기획했으며, 15년째 전국 수십여 곳의 교회와 성당에서 초청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은 교회 창립기념일·사순절·부활절·수련회 등 각 교회의 일정에 맞춰 신청하면 극단이 직접 찾아가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의) 010-8227-2731
이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