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가 한자리에 모여 평화통일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광복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대표회장 김삼환)는 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평화통일기도회를 열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숭례문 사거리까지 교통통제까지 하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약 20만명의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조국의 통일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최이우 목사(대표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감사와 회개’에는 광복70년, 감사의 울림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애국가 제창이 이어졌다. 개회선언과 대회사는 김삼환 목사(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가 맡았으며 양병희 목사(한교연 대표회장)와 황수원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무용 목사(예장합동 부총회장)와 정영택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환영사를 했다. 축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고훈 목사(시인, 안산제일교회)가 기도회 자리를 축하했다.
이어 공동대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인도로 본격적인 예배가 시작됐다. 유동선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가 대표기도를 두상달 장로(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와 채의숭 장로(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수석부회장)가 시편 126편 5절과 6절, 에스겔 37장 15절부터 17절까지를 각각 봉독했다. 말씀에는 장종현 목사(대표 대회장)가 ‘한국 교회는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란 주제로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하나가 되리라’란 주제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장종현 목사는 메시지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포로생활 70년 만에 본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부른 노래인 시편 말씀을 언급하며 고통과 탄식, 회개와 자기희생의 눈물로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합해야 한다고 말한 장 목사는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 한국 교회가 회복되어 한국 교회가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을 전한 이영훈 목사는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께 모든 문제를 맡기며 순종할 것을 이야기하며 “우리 민족이 살 길은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가는 것 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메시지가 끝난 이후 장상 목사(세계교회협의회 공동회장), 이정익 목사(대한성서공회 이사장), 전용태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최낙중 목사(청소년바로세우기운동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전 예장 합신 총회장), 박순오 목사(나눔과기쁨 상임대표), 김경원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등이 공동기도문을 낭독했으며 용서와 화해의 퍼포먼스가 끝난 후 광복의 감사와 통일열망의 통성기도가 드려졌다.
3부는 유만석 목사(대표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솔리스트 앙상블의 특별찬양으로 시작된 3부 순서에는 박래창 장로(소망교회)가 에스겔 34장 25절과 26절을, 김동길 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청년연합회 회장)이 이사야 41장 10절에서 13절 말씀을 봉독했다.
메시지에는 소강석 목사(대표 준비위원장)와 김상현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감독)이 ‘통일의 꽃길을 열어주소서’와 ‘주께서 평화를 이루시리라’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지금 한반도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평화”라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가 다시 일어나 통일의 물꼬를 트고 민족의 제단 위해 희생제물이 되길 간구했다. 김상현 목사는 “한민족 통일은 지구촌 평화의 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4부에는 이재창 목사(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가 평화통일의 새 날을 위해, 김형민 목사(대학연합교회)가 탈북민과 북한동포들의 복음화를 위해, 한헌수 장로(숭실대 총장)가 나라와 민족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최성규 목사(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가 한국 교회의 현안 과제를 위해 합심해서 기도했다.
다음으로는 광복 70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이 낭독됐으며 평화통일을 위한 실천강령이 제창된 후 전용재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축도로 모든 행사가 완료됐다.
한편 이날에는 뜻 깊은 손님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 손님은 오야마 레이지 목사(한일친선선교협력회장)이다. 오야마 목사는 “일본과 일본교회가 한국교회에 우상숭배를 강요한 것을 회개한다. 일본 크리스천들은 일본 정부에 식민 통치에 대한 사죄를 촉구할 것이다. 일본과 일본교회가 저지른 죄를 부디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전병헌 의원, 황진하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 제휴=뉴스파워 범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