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지난 3월 27일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내 양을 먹이라”란 주제로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8000여 명의 교계 지도자,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예배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옴” “말씀 선포” “성찬” “온누리로 나아감”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은 대회사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을 찾아와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시고, 부활의 생명과 복음의 능력을 허락하시길 기도한다”며 “부활의 새 생명을 얻은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소외와 반목, 차별과 양극화, 분단 등을 위해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준비위원장 김창수 목사는 “1947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처음 드려진 이래 해를 거듭하면서 진정한 연합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올해는 한국교회 전체 교단들이 하나로 연합해 예배를 드리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인사했다.
이날 예배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의 인도로 예장합신 총회장 안만길 목사가 대표기도하고, 예장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에스겔 37장9~14절과 요한복음 21장15~17절, 고린도전서 15장3~8절을 본문으로 “부활의 생명을 온누리에”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성경봉독은 탈북민과 청년, 다문화 이주민 대표가 맡아 의미를 더했다. 채영남 목사는 설교를 통해, “부활의 생명과 빛은 사망과 어둠의 권세를 몰아낸다. 그 누구도 우리를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자신을 부정하고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빛이 온누리에 충만하게 퍼지도록,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그리고 그 사랑을 증거하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침례교 총회장 유영식 목사, 예성 총회장 송덕준 목사, 그리스도교회협의회 회장 임종원 목사가 △대한민국의 안정과 평화통일 △한국교회의 회개와 성숙 △부활의 생명을 온누리에 전하는 증인들이 되기 위해 기도를 인도했다. 예장합동 총회장 박무용 목사의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됐고, ‘온누리로 나아감’ 파송 순서에서는 예장대신 부총회장 유충국 목사가 ‘부활절 메시지’를 낭독했다.
한국교회는 이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오늘 생명과 빛을 갈망하는 이 시대의 외침 속에서 수난 당하시는 하나님의 부름을 들어야 한다. 오늘 주님은 한국교회를 새로운 성만찬 친교의 자리, 치유와 화해의 자리, 하나 됨의 자리로 부르신다”면서 “이제 처음 사랑을 회복해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십니다’라는 사랑의 고백을 드리자”고 촉구했다.
이날 연합예배는 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의 ‘위탁과 파송’, 파송의 찬송에 이어 김선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날 연합예배에서 모아진 헌금은 통일과 사회적 약자 지원, 논산훈련소 교회 건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 사진제공=크리스챤연합신문
/ 강신숙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