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핀 꽃 - 황영찬

  • 등록 2013.06.18 15:29:02
크게보기

 

외진 길을 가다가

홀로 핀 꽃에게 말을 걸었다

너도

몹시 외롭겠구나

 

왜 외롭지 않겠어요

그러나 참아야죠

이런 대답이 나오리라고

기다리는데

꽃의 말은 엉뚱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이

많아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구나!

이 세상 어느 것도 홀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내가

꽃 앞에서

부끄러움에 온 몸을 떨기는

처음이다

 

황영찬 목사는 춘천교회 원로목사이며 한국문인협회 강원지부장을 맡고 있다.

목산문학회 정회원이다.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 Copyrights ⓒ침례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6길 10, 11층 침례신문사 (02) 2681-9703~5 Fax (02) 2681-9706 bbbbb9191@naver.com l bpress7@hanmail.net 등록번호 : 서울, 다06725 | 등록일 : 1977년4월14일 | 발행인 : 침례신문사 강형주 | 편집인 : 강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