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작전

  • 등록 2012.12.24 01: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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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결재를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현재의 사람만 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일생을 보시기 때문에 그와 내가 가장 잘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아신다.


그런 하나님게 기도를 시작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감정과 정서와 만남과 판단력 등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당신의 뜻을 알게 해주신다. 감정적인 사람의 느낌도 갖게 하시고, 영적인 분별력도 허락하시며, 지혜로운 판단력도 갖게 하신다.


반면, 하나님과 상의하지 않는 데이트는 극단적인 감정으로만 치우치기 쉽다. 감정적인 뜨거움만이 사랑의 전부라 생각해서 불꽃 같은 사랑을 나누다가 허망한 재만 남겨 놓게 된다. 혹은 외적 조건만을 따지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결혼했다가 불행한 결혼생활을 초래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시면서 각자의 감정과 의지와 지성을 사용하신다. 호감을 갖는 단계, 좋아하는 감정의 단계를 거치도록 하되, 그런 연후에는 반드시 지혜로운 판단의 단계를 거쳐 가기를 원하신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지혜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필요한 지혜인 것이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전제하더라도, 내가 그 사람에게 적합한 사람인지, 혹은 그 사람이 나에게 적합한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때 아름다운 가정이 이루어 진다.


따라서, “사랑 하나면 다 된다” 는 식의 ‘사랑 지상주의’는 너무도 위험한 사상이 아닐 수 없다. 연애 시절에는 죽을 만큼 서로 사랑했다가 결혼 후에는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따지고 보면 감정에 치우친 결과들이다.


사람은 감정적인 작용이지만, 반드시 현실의 토대 위에 열매 맺는 속성을 지녔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랑의 시작은 감정이므로, 처음엔 서로 좋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반드시 현실로 접어 든다. 결국 현실 속에서 상대방을 보게 되고, 현실 속에서 상대방을 포용해야 한다. 부족한 것도 서로의 모습과 배경 위에서 상대방을 품어야 한다. 따라서 사랑은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감정 하나만을 갖고 결혼까지 이른다거나 극단적인 데이트를 즐기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만다.


반드시 현실의 토대 위에서 상대방과 내가 가장 적합한 배우자인지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가면서 내가 그런 부분들을 동정이 아닌 진심어린 신뢰와 사랑으로 포용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상대방의 단점으로 인해 노출되는 현실적인 어려움들도 함께 헤쳐 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그 사람의 기질과 나의 기질이 잘 맞는지, 성격적인 차이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신앙적인 배경과 색채가 나와 조화를 이루는지, 상대방의 건강 상태와 내 건강 상태가 결혼을 이루기에 적합한지, 두 사람을 향한 부모님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상대방의 생활습관과 나의 생활습관까지 점검해 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별로 문제될 것 같지 않아도 사실은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주범임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외에도 충동구매를 잘하는 생활습관이나 거짓말을 진실처럼 말하는 습관 등 훗날 가정생활을 이루는 데 치명적인 습관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배우자를 선택하기 전에 상대방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 한다. 나의 나쁜 생활습관도 장차 이룰 가정을 위해 올바르게 고쳐 나가야 한다.


오픈 데이트를 통해 영적 지도자의 조언도 들을 필요성이 있다. “사랑 하나면 됐지 뭐” 라는 태도로 모든 것을 감정에만 맡겨 버리면 결코 좋은 결합을 이룰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완벽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만남인 배우자와의 만남을 위해 하나님과 항상 상의하면서 자신과 상대방을 돌아보는 태도는 아름다운 가정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6)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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