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낳은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대표적인 건축물 “사그리다 파밀리아(聖家族)성당은 1882년도에 착공해서 153년이 되는 2035년도에 완공예정이라고 합니다. 성가족성당의 아름다움도 압권이지만 ‘가우디’가 남긴 말이 참 인상적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서두르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아름다움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그의 첫 번째 서신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부지런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성장을 저해하는 어떤 요소라도 극복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을 향해 성장해 가야합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밭, 그리스도의 집임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의 지체들에게 1절의 말씀에서 “형제들아”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형제들”이라는 말은 본문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 자신이 “나는 여러분들과 같은 사람이며 형제”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라는 말씀에서 “육신에 속한 자”를 헬라어로 ‘사르키코이스(Sarkikois)’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비록 구원 받은 사람이긴 하지만 아직 믿음이 연약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본문 3절에서 두 번 반복 된 “육신에 속하여”라는 말은 ‘사르키코이(Sarkikoi)’입니다. 이 말씀은 ‘세속적 가치’가 삶의 중심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1절에서는 아직 성숙되지 못해서 세상의 삶의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을 의미한다면 3절의 말씀은 삶의 방식 자체가 세속적인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께서는 그 대안으로 “신령한 자”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령한 자”란 성령에 의해 지배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아니 나는 때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도 있고 때로는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바울 사도께서는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과 “영에 속한 사람”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들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 밖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영에 속한 사람”은 언제나 성령의 지배를 받으며 성령님의 방법으로 자라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바울 사도께서는 고린도교회 지체들에게 자기와 함께한 시간들을 기억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와 함께한 시간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린도교회 지체들은 전혀 성장하지 않고 여전히 영적어린아이 상태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영적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던 고린도교회는 “감당할 능력이 없는”교회로 퇴보하고 말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쟁과 시기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너무도 당연시 했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란 영적출생과 동시에 신령한 젖을 사모해야하며 성장해 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단단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고린도교회의 심각한 문제는 교회의 지체들이 성장의 다음단계로 성숙되지 못하고 계속 젖만 먹는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젖만 먹는 신자들을 향해서 야고보 선생은 “율법을 듣고 잊어버리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성장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비록 죄 가운데 있을지라도 매일 그러한 것들을 벗어버리고 자라간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이 성장하고 성숙되기 위해서 먹어야할 음식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4장 4절, 히브리서 5장 12,13절, 시편 119편 103절 말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떡, 단단한 음식(solid food), 그리고 꿀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숙하고 신령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신령한 영적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오늘 날 복음주의를 자처하는 교회들 가운데서 계속해서 젖만 먹이기를 고집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구속과 구원, 영원한 생명, 주님의 재림과 천국의 복음은 신령한 젖입니다. 십자가의 의미, 구속의 의미, 영원한 생명이 주는 의미와 재림과 천국이 가진 배후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고린도교회의 또 하나의 특성을 본다면 어떤 교회보다도 은사가 풍성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교린도 교회를 영적 어린아이들로 머물게 했을까요? 은사도 영적인 젖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숙한 신앙을 위해서는 단단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신앙인은 어린아이에 불과 합니다. 그래서 바울사도의 지적은 “육신에 속한 자”들입니다. 이런 교회의 특징은 시기와 분쟁(Jealousy and Quarreling)입니다. 영적 미성숙아들이 보는 관점은 철저하게 세상적이며, 세상적으로 생각하며, 세상의 철학으로 이해하며 파당적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에게 모든 것을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리스도의 집으로 지어져 가기 위해 우리 자신을 드려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2016년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주님의 분량만큼 성장하며 열매 맺으며 주님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우리자신을 지어가기를 기원합니다.
이정일 목사 / 청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