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태어난 사람에겐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첫째는 반드시 죽어서 천국에 가야지 절대 지옥에 가면 안 됩니다. 둘째는 천국 가는 것으로만 만족해선 안 되고 천국에서 하나님께 큰 상을 받아 큰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래 전에 어느 연로한 남자 집사님 가정에서 가족들을 한자리에 다 모아놓고 유언하는 자리에 저도 불러 동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유언의 내용은, 집사님이 죽으면 현재 가지고 있는 재산을 자식들에게 어떻게 분배할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셨고, 마지막에는 교회 사택 구입 시 은행 대출 받은 5천만 원 빚을 갚기 위해 헌금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 그 집사님은 2년 후에 돌아가셨고 그 분의 유언대로 5천만 원을 헌금하여 사택 빚을 갚은 적이 있습니다. 그 집사님은 지금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 분을 통해 받은 신앙의 교훈은 지금도 여전히 저의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자녀들에게 분배한 재산은 천국에서 상급이 안 될지라도 하나님께 헌금한 물질은 천국에서 상급으로 돌아갔을 거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구원의 확신의 자리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되고, 구원 받았으면 이 한 목숨 사라질 때까지 천국에서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실 상급에 눈을 떠야겠습니다.
이 상을 받기 위해서는 :
첫째,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 상 )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 하라 (24절)”고 했습니다. 달리기 선수들이 출발 선상에 섰습니다. 그리고 출발 신호가 울림과 동시에 감독과 코치는 그들을 향해 이렇게 고함을 치며 외칠 것입니다. “뛰어! 힘차게 뛰어! 최선을 다해 뛰어!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 뛰어!” 하나님은 바울 사도를 통해 우리에게 “이와 같이 달음질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오늘날 성도들의 신앙을 가만히 살펴보면 천국에서 상이 있는 것을 아는데도 상을 향하여 뛰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며, 어떤 사람들은 뛰라고 하는데도 느긋하게 걸어가는 유형의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마라톤 하듯이 뛰는 흉내만 내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어떤 사람은 말씀에 순종해서 속도를 붙여 뛰어가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정말 하나님 말씀대로 혼신을 다해 전력질주하며 뛰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 대해서 눈여겨보시고 귀히 여기시겠습니까? 어찌 하든지 간에 하나님이 하라고 하면 열심을 다해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펼쳐 가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주실 상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뛸 정도로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결심을 하고 실천하는 일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15년 동안 외부로 집회 나가면 주는 사례비는 거의 받질 않고 받아도 더 어려운 사역지에 선교비로 모두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할 때에 드는 모든 광고비나 문자 발송, 심지어 2박 3일 동안 드는 모든 식대비들을 제 사례비를 다 써서 일체 무료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같은 동역자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또한 하나님께 거저 받은 은혜를 거저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저의 계절별 양복 2벌, 넥타이 10개, 구두 2켤레만 남기고 모두 정리했으며, 현재 있는 와이셔츠나 내의, 양말 외에 그 어떤 선물들이 들어오더라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둘째, 바울은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25절)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외가댁에서 자랐습니다. 그 때 외삼촌이 한 분 계셨는데 서울대 공대에 시험을 치셨지만 떨어지셨습니다. 그래서 가족 분위기가 어두웠고 모든 식구들이 외삼촌의 결단을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후기 대학을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재수해서 다시 한 번 도전할 것인지 말입니다.
어느 날 외삼촌은 재수를 결심하고 늦은 밤에 귀가했습니다. 그때 모든 가족들이 문 앞에 서 있는 외삼촌의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놀랬습니다. 머리는 빡빡 밀고, 고무신을 신고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서울 공대에 합격하기 위해 그 어떤 유혹도 뿌리치고, 하나만 보고 달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력이 그 모습에서 강력하게 나타나 보였습니다. 1년 후 외삼촌은 결국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얻기 위해선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며 상을 얻는 데 방해되는 그 어떤 세상 유혹도 뿌리치고 힘차게 최선을 다해 달려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모든 것들을 다 정리하고, 매일 새벽시간 때마다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들을 허탄한 데 낭비하지 않고 하나님 영광과 직결되도록 귀하게 잘 사용하기 위해 하나님께 늘 결재 받고 행동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26절)라고 말했습니다. 달음질을 할 때는 상이 있는 정확한 방향으로 뛰어야 합니다. 싸울 때도 상대의 정확한 급소를 가격해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도 상을 얻기 위해선 영적인 바른 길과 바른 목표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출8:1)과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엡1:4), 선한 일(엡2:10) 등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유혹을 절제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 비례한 현세의 축복과 천국의 상급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정길조 목사 천안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