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부흥이란 개념을 너무 좁은 의미에서만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경향이 짙습니다. 다시 말하면 개교회의 규모가 커지고 신자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만을 부흥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서라도 자기네 교회만 채우려는 유혹을 받게 되고 자연스럽게 수평이동을 눈감아 주고 애써 합리화 시키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좀 더 넓게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차원에서 부흥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교회만 아닌 모든 교회가 함께 성장하고 영혼구원 자체에 목적을 두고 서로 간에 경쟁하지 않으며 사랑으로 섬기는 부흥 말입니다. 숫자와 크기 등의 외연 확장 차원이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돌리고 불신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기쁨과 열매를 진정한 부흥으로 삼게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기독교인이 아무리 많게 봐준다고 해도 채 20%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80% 이상의 사람들이 전도 대상자들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함으로 인해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는 영혼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날 때 우리는 그것을 진정한 부흥으로 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비록 성장의 속도가 느린 것 같고 빈자리가 빨리 채워지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가 직접 전한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는 영혼들이 꾸준히 생긴다면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부흥이자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겁니다.
이런 교회가 규모와 상관없이 건강한 교회이며 우리가 사모해야 할 성경적인 교회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우리들이 이 거룩한 사역에 도구로 쓰임 받는 것을 참된 축복이자 은혜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우리에게 그런 부흥을 갈망하며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시고 기회를 주시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사야 40장 1절 말씀에서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이르시되(가라사대)”란 말은 “계속해서 말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인 우리에게 사랑으로 계속해서 말씀하시며 우리가 서로 위로하라고 하십니다(고후1:2~4). 이것이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고 사막에 하나님의 대로를 내는 것이며(3절)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고 그것을 함께 보는 영적 부흥입니다(5절).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한 교회가 부흥을 경험하는 교회입니다. 주님 우리가 사랑하는 교회가 이렇게 영광스런 부흥을 경험하고 보게 해주소서.
주님께서 세우시고 원하시는 교회의 부흥을 이루소서.
김형윤 목사 / 서울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