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연구원의 불임 실태에 대한 2013년 표본조사에 따르면 기혼부부중 13.5% 즉 부부 일곱 쌍 중 한 명이 불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공해와 오염 등으로 인한 생리적인 변화등과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특별한 이유나 목적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아기를 갖는 게 축복인 시대가 되어가고 있음을 봅니다. 그만큼 임신과 출산이 만만치가 않은 세상이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목이 타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하갈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이스마엘로 인하여 사라는 온갖 서러움을 자신의 몸종에게 받고 있었던 터였기 때문입니다. 하갈은 자기가 임신한 줄 알게 된 때부터 사라를 노골적으로 무시했는데 이스마엘을 낳고 14년 동안 얼마나 자기 주인 사라를 힘들게 했겠습니까?
그러던 차에 하나님께서 사라에게 말씀하신대로 돌보시고 행하심으로 약속의 아들로 성령을 따라 난 이삭(이쯔하크)을 주신 것입니다(갈4:28~29).
하나님은 인간과 다르셔서 한 번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고 실행하시며(민23:19) 변개치 않으시고 거짓말 하지 않으십니다(삼상15:29). 그리고 후회하지 않으십니다(롬11:29).
솔직히 말하면 저를 비롯해서 우리 인간들은 본의든 아니든 간에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며 지기가 한 말을 스스로 뒤집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은 아브라함 부부에게 언약하신대로 아들을 주셨습니다. 말씀하신 시기가 되었을 때 주셨습니다(창21:1~2). 이 일은 언약 후 25년이 될 때 이루어진 일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더라도 바로 응답이 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과 뜻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기에 이루어집니다. 사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약속하신 자녀를 얼마나 간절히 기다렸겠습니까? 그러나 아브라함이 원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시기가 되었을 때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므로 혹시 우리의 소원과는 다르게 응답이 빨리 오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믿음으로 기다리며 순종하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고난 가운데 죽어가던 유대인들은 수용소 벽에도 “아니 마아밈”이라는 글씨를 써놓았습니다. “나는 믿는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덧붙여 놓았습니다. “하나님이 더디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조급할 뿐이다.”
그들은 비참한 환경과 고통 속에서 죽으면서도 하나님을 향한 절대 신뢰를 보내며 눈물 겹고도 아름다운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사라는 나이가 많아 단산했으나 믿음으로 잉태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히브리서 11:11에서 말씀합니다.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하나님은 가능케 하심을 믿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 신뢰하고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했는데 “웃게 하는 자”란 뜻입니다.
웃을 일이 점점 사라지는 요즘 우리에게도 이삭들이 태어나기를 기원합니다. 자녀를 원하는 집안에 생명의 주님께서 태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또한 영적인 이삭들이 계속 태어남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웃음의 선물이 아름다운 4월에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들도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고 웃게 해 주는 이삭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