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옥녀봉에 비가 내린다
1944년 5월 10일
일제의 강요된 신사참배 거부에
순교, 몰수, 해체의 고난을 받아내느라
십자가를 져야하였던
동아기독대의 아픈 슬픔,
칠십이년 세월 참았던 무게감 견딜 수 없어
2016년 5월 10일
우리 믿음의 선조들의 눈물이
비로서 옥녀봉을 적신다
이제야 우리들 기억속에 씨앗 뿌려저
기독교한국침례회
신사참배 거부교단 기념예배로 움 돋은
거룩한 예배
옥녀봉 적신 비로
옥녀봉 초목의 푸르름이 생명으로 가득하듯
우리 선조들의 그 슬프고 아팠던 눈물이
오늘의
우리 기독교한국침례회 부흥을 가져왔는데
1944년 5월 10일
잊혀진 과거로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질뻔한
하마터면의 순간이 아찔하게 전율하며
옥녀봉에 내린 비는 우리의 뇌리를 두드린다
옥녀봉에 내린비는 슬픔인가? 은혜인가?
우리 선조들이 진 십자가는
슬픔속에 담겨진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이거늘
우리는 지금
무엇으로 어떻게 받고 있는가?
기독교한국침례회
지금 우리들의 자화상은 어떤 역사로 그려지는가?
칠십이년전의 동아기독대
그 모습따라 그려지고 있는가?
순교의 피로 지켜져 물려받은 선조들의 유산
삼삼오오 짝을지어 이리저리 뜯어대는
우리들 아닌가?
후대들 위하여 물려준 유산 다 잃어버리고
아직도 목회자 복지 떠들기만 하고
있는 것 조차 주인 없어 먼저 뜯는자 주인되고
차츰차츰 죽어가는 우리들 모습,
삼천교회 칠십만 성도
매년 애써 종이위에 쓰여지지만
하나되지 못한 붕붕당당 소리는 무엇인가?
옥녀봉에 내리던 그 비
그 빗속에 들려 오는 가슴 아프게 하는
그 소리에
두 손으로 혼란스런 머리 감싸고
전율하는 가슴 진장시켜 귀를 기울이며
은혜의 비 되게하소서!
은혜의 비 되게하소서!
우리 기독교한국침례회 동아기독대의 모습으로
일깨워 주소서!
일깨워 주소서!
2016년 5월 10일
기독교한국침례회 신사참배 거부교단 기념예배
드리던 강경 옥녀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