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을이 왔습니다. 우리 앞에 어느새 성큼 다가와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과 마음까지 시원케 해주는 해맑은 바람이 우리의 고단했던 여름을 씻어줍니다.
어느새 자연도 사람도 모두 약속한 듯 옷을 갈아입고 우리를 맞이하고 손짓합니다.
가을은 영혼까지 넉넉하게 해주는 어머니의 가슴 같습니다. 가을은 말만 들어도 우리를 들뜨게 하고 부요케 해줍니다.
가르은 왠지 남자를 닮아서 크고 넓은 느낌을 줍니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니 영적 추수를 하는 농부가 되고 싶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에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노래하고 그의 이름 앞에 찬미의 제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시인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 볼 이야기들이 있다”고 했듯이 우리도 자신에게 물어보겠습니까?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우리는 얼마나 보람있는 땀을 흘렸는지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얼마나 사랑하고 감사했는지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볼 때 얼마나 사랑스러운 자국을 남겼으며 행복했노라고 그래고 고맙다고 춤추며 찬양드릴 수 있겠습니까?
가을을 사랑하는 어느 시인이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고 빈 가슴을 소유하며 풋풋하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라고 기도함 같이 우리의 메마른 가슴을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 하나님의 손에 향기로운 열매를 드리는 기쁨을 추수하게 하소서.
토기장이의 손에서 곱게 예쁘게 빚어진 진흙처럼 우리도 조물주이 손에서 새롭게 빚어지게 하옵소서. 이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이 목적을 따라 살아가듯이 우리도 그 분의 영광을 위하여 온전히 드려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