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롬1:17)”
어느 성도님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불신자인 남편이 자신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교회 다니면서 헌금이나 갖다 내고, 봉사도 하고,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는데 도대체 얻은 것이 뭐가 있소? 뭐 때문에 교회 다니는거요?”라고 하더랍니다. 도대체 열심히 교회 다니며 신앙생활 하면서 얻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일이라면 하나님 모르는 불신자들도 돈 많이 벌어 부자로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이라면 불신자들도 무병장수하여 오래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출세와 성공의 길이 열려서 좋은 대학 들어가고, 좋은 직장 구하고, 고속 승진 하는 것이라면 불신자들 속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하는 핵심적인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만 있으면 다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은 고난을 통해서 크고, 강하게 자라 갑니다. 그래서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낸 후 홍해에서 침례식을 거행하신 다음, 그 후 부터 광야에서 세상 것 다 내려놓게 만드시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도록 믿음에 초점을 맞추신 것입니다.
1985년 미국에서 제 아내는 첫 아기를 낳아 집에서 아기를 키우고 있었고,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 때였습니다. 그때 저희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십일조를 드리면 저희 가족이 한 달 생활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한동안 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제가 아내에게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통장은 내가 갖고 있을 테니 십일조는 당신이 하나님께 드리도록 합시다.” 라고 말입니다. 만일 한 사람이 2가지 일을 다 맡아서 한다면 두렵고, 떨려서 시험에 들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 저희 부부는 결의한대로 그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런 후 며칠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저희 집에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그래서 문을 열고 나가봤더니 웬 낯선 아주머니가 6살 딸과 함께 문 앞에 서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분은 어디서 저희 집 사람이 아기를 보며 집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의 딸아이도 우리 아기 볼 때 함께 봐 주기를 부탁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선불을 주시는데 그 액수는 하나님께 십일조 드린 것 보다 훨씬 많은 액수여서 도리어 쓰고 남은 돈을 저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고물상”을 하는 어느 한 집사님이 신앙상담을 하기 위해 저를 찾아 온 적이 있었습니다.
자기 사업체 근방에 또 다른 “고물상”이 하나 있는데 손님들이 폐지 등 여러 고물을 갖고 오면 자기가 주는 돈 보다 더 얹어줘서 많은 손님들이 그 쪽 가게로 간다는 것입니다. 자기도 그렇게 하면 이윤이 남지도 않아 사업이 망하게 되는데, 큰 걱정이라는 겁니다. 그 가게가 그렇게 함에도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이유는 저울을 속이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 성도에게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잠11:1)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주며 “그래도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라고 권면한 적이 있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고백처럼 하나님이 집사님의 사업체를 능히 위경에서 건져 내실 수 있지만 설령 그리 아니하셔서 사업이 폭삭 망해버린다고 할지라도 믿음으로 삽시다. 옛날 선진들이 믿음으로 살다가 순교당한 것에 비하면 사업이 망한다고 죽기라도 하겠습니까?”라고 말입니다. 그 후 그 사업체는 지금까지 망하지 않고 예전보다 더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돈에 지배당하고, 다스림을 당하며 돈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우리가 돈을 정복하고, 다스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믿음의 나무는 고난을 통해서 자라납니다. 우리의 믿음이 주 안에서 자라나면 “평강”의 열매가 맺힙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준비된 사람을 찾으시고 그러한 사람을 통해서 주의 뜻을 펼쳐나가시기를 원하십니다.
노후를 염려하여 많은 것을 준비해 놓으려고만 힘쓰지 말고, 든든한 믿음의 나무를 키우려고 노력합시다. 하나님 한분만 실제적인 내 삶의 주인이 확실시 된다면 세상 근심, 걱정은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정길조 / 천안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