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신앙의 실천적 특성 (2)

  • 등록 2016.10.13 1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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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희 교수 침신대 신학과(전도학)
일반대학원장

18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의 의미를 너는 믿음이 있느냐? 나는 행함도 있다는 의미로 설명하였다. 성도는 행함으로 자신의 진실한 믿음을 표명해야 한다. 즉 믿음의 조건으로서의 행함이 아니라 믿음의 증거로서 행함을 강조한 것이다. 참된 신앙은 실천을 열매로 맺는다. 실천이 없는 신앙은 그 진위가 의심스러우며, 진정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 열매로 나무를 안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도 같은 의미이다. 신앙은 실천으로 나타나며, 실천으로 고백되는 신앙이 참 신앙이다.


3) 교회의 실천

교회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건강한 초대교회는 믿음의 내용만이 아니라 믿음의 열매로써의 실천이 확보되었기에 복음의 능력을 충분히 드러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님의 도구가 될 수 있었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바 십자가 고난을 받으신 후 부활하시어 승천하시고 다시 오실 예수님께서 교회들에게 주신 메시지를 살펴보면 실천에 관한 내용이 가득하다. 예수님은 거듭하여 교회의 행위에 대해 언급하셨다(2:2,5,19; 3:1,8,15).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2:2). 여기서 행위는 포괄적인 의미로 전체적인 삶의 모습을 말하며, 하나님의 사업과 연관한 인간의 행동들로 이해할 수 있다. ‘행위수고인내의 항목은 데살로니가전서 1장과 연결시켜 믿음의 행위,’ ‘사랑의 수고,’ 그리고 소망의 인내로 해석하기도 하고, 또는 수고인내행위의 내용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즉 행위들은 하는 척 하는 수준의 행위가 아닌 수고, 강도가 깊은 실천이었고, “한두 번 해보고 그만두는 것이 아닌 인내, 내면적인 성향에 지속성이 있는실천이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적인 마음 태도와 실제 행동을 말한다. 하나님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 같은 행위를 아신다(3:1). 즉 한 때는 단단한 신앙적 모습을 나타냈으나 주변 문화와 환경과 타협하고 생명력을 잃어버린 것 또는 형식과 모습은 갖추었으나 진실한 영적인 모습은 상실한 교회를 묘사한 것이다. 형식적인 종교적 의식에는 열심이나 진정한 신앙생활에는 등한한 모습을 고발하는 것으로 실천 없는 명목상의 신앙인을 지적하는 것이다. 초대교회 두아디라 교회에게 주어진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2:23)는 말씀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2:29)이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성도와 교회의 행위는 절대적인 의미에서의 완전함이라기보다는 인간이 행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의 온전함을 말한다. 교회는 신앙에서 우러난 참 실천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증거해야 한다.

 

4) 실천적 신앙의 중요성

기독교 신앙은 증거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성령님의 감동을 통해 형성된다. 신앙은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표현되는데 그것을 신앙고백이라 할 수 있다. 신앙고백은 궁극적으로 삶을 통한 어떤 행위, 즉 실천적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신학이란 신앙고백들을 논리적으로 정돈한 학문적 설명이다. 그래서 신학이란 신 즉 하나님에 관한 신앙고백적 학문이다. 그러므로 의미 있는 신학은 신앙 안에서만 우러나며, 신학에서 신앙이 나온다기보다는 신앙에서 신앙고백이 나오고 신학이 나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김용복도 침례교 신학도 결국 침례교 신앙에서 그 근거를 삼는다.”고 했다. 실천이란 신앙과 신학을 이해 가능하게 하고, 의미 있게 하고, 적용하게 하는 방편이다.


신앙은 마음속에서 생성되고 마음의 결단을 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마음속에서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입술로, 삶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내적 경건은 외적 경건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넘쳐야 한다. 마음에 있는 믿음을 겉으로 드러낼 때 그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신앙을 적절히 고백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신앙인은 활력을 상실하게 된다.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지 못하는 것은 죽은 신앙이며, 자신의 신앙고백을 삶 속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도 죽은 신앙이다. 참된 신앙은 실천적 경건이다. 신앙은 궁극적으로 삶을 통해서 고백되어야 한다. 실천성이 결여된 신앙은 삶과 행함이 분리된 관념적 신앙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신앙과 신학은 실천적이어야 한다.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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