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신앙의 실천적 특성 (6)

  • 등록 2016.11.25 10: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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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교수 / 침신대 신학과

침례교회에서의 징계는 실족한 교인에게 온전한 교제로의 회복으로 이끌기 위함과 교회와 주변 문화와의 경계선을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며, 교회가 세상에서 수행하는 증거의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함이었다. 게메이지는 권징을 신자들을 양육하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보면서, 죄를 범한 자를 바로잡고 참된 신앙으로 이끌기 위하여 그리고 교회의 순결성과 성스러움을 지키기 위하여 권징을 행한다고 했다. 권징은 일시적으로 혹은 영구적으로 교회회원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징계를 행하기 전 죄를 범한 자를 회개로 인도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4) 전교인사역자 정신의 실천

전신자제사장직에 관하여 성경은 여러 시제를 사용하여 제시하고 있다. 출애굽기 19장에서는 미래시제로 제사장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했고(5~6), 요한계시록에서는 제사장이 되게 하셨다라고 했으며(1:6), 베드로전서에서는 제사장이다라고 한다(2:9). 그런데 신자의 제사장직에 대하여 성경은 단수가 아니라 복수를 사용한다. 제사장들인 것이다. 이것은 신자의 제사장직분이 신자 개개인의 개별적인 과업으로 여기기보다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위한 사명으로 살아야 한다는 집단적인 책임을 말하는 것이다.”


신자의 제사장직분이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신자가 어떠한 인간 중보자 없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직접 나가고, 모든 기독교 신자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섬기는 제사장이다는 의미이다.

침례교인들은 신자의 제사장직에 근거하여 믿음으로 얻는 의로움, 믿는 자의 침례, 중생한 자의 교회회원권, 영적 민주정체, 개인의 성경해석, 자유정신, 정교분리, 직업에 대한 하나님의 소명,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책무 등이 우러난다.

티모시 조지(Timothy George)는 침례교인들은 전 인류의 제사장 직분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회개와 믿음을 통하여 은혜 언약 안에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 사역에 참여하게 된 사람에게만 적용되고, 이것은 인간 중보자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동료 그리스도인들과 세상에서 길 잃은 이웃들에 대하여 작은 그리스도가 되어야 하는 복음적 책임을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신자의 제사장직 사상은 침례교인들에게 항상 중요한 것이었다. 침례교인들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 갈 수 있는 권리와 모든 신자들이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섬길 책임을 강조해왔다.


교회의 사역은 교회 전체의 책임이고 목회 지도자만의 책임이 아니다. 교회 회원 전체가 사역을 분담해야 한다. 모든 침례교인들은 전신자제사장직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모든 신자들에게 소명이 있음을 깨달으며 신자들 모두가 자신의 사역을 인식하고, 교회는 모든 신자들이 그들의 사역을 수행할 기회를 제공하며 뒷받침해야 한다. 침례교회는 교회사역을 위한 전 교인들의 참여를 강조한다.

즉 모든 교인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서 몸의 한 부분으로 소속되어 있어야 하고 각기 정해진 역할과 기능을 가지고 있는 책임 있는 존재로써 교회에 참여하고 후원하며 교회 지도자에게 순복하며 지원하고 교회의 명예를 지키고 궁극적으로 신약교회를 세울 책임이 있다. 침례교회는 개개인 신자의 자유를 무엇보다도 중요시하지만, 그 자유는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여과되어 교회적 동의 가운데 실천으로 나타내는 것을 원리와 질서로 여겨왔다. 그러므로 모든 신자의 제사장 직분이나 모든 신자의 사역자 개념보다는 모든 교인의 제사장 직분과 모든 교인의 사역자 개념이 더욱 침례교회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빈스(Gains S. Dabins)는 온 교인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목회라고 하였다.

평신도는 교회의 자원적인 사역자로서 목회자들과 더불어 교회의 사명 성취를 위해 함께 봉사해야 할 사람들이다. 평신도는 목회자와 기능적으로 다를 뿐이지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라는 의미는 아니다. 평신도 사역은 전신자제사장직분 교리의 기초 위에서 이루어진다.

전신자제사장직분 교리란 모든 신자들이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신자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를 사용함으로 특별한 사역을 담당함으로서 책임성 있는 사역자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전교인제사장직분 교리는 성경의 중요한 교훈이다. 이 교리가 잘 강조되고 실천될 때 교회의 미래가 밝게 열릴 것이다. 교회를 갱신시키고 부흥시키며 성장시킬 수 있는 신학적 토대가 여기서 제공되기 때문이다. 모든 신자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알고 자신의 존재와 삶이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교회 가운데서 아울러 이웃과의 관계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며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 질서 속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를 알아 세상 가운데서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는 제사장으로서 행동해야 한다.

 

5) 제자도의 실천

제자도란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고, 그 나라 확장을 위해 노력하며, 그 추구함과 노력함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자도는 하나님과 맺은 은혜로운 언약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다. 침례교인에게 있어 제자도란 신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개인적으로 순종하고, 믿음의 공동체 내에서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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