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신분(롬1:1)

  • 등록 2017.03.10 10: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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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밥의 묵상-17

서신서의 저자인 바울과 야고보, 베드로, 유다 등 저들 이름 앞에는 수식어로 즐겨 썼던 공통된 단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란 단어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라고 강조함에 있어서는 저들만의 신앙 철학이 삶의 배경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상시에 성경책을 읽지 않을 때에는 제 책상 위에 달아둔 바구니 속에 늘 올려놓습니다. 이렇게 하게 된 동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는 데에서 발단이 됐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천장에 구멍을 뚫고 끈에 바구니를 달아둔 후 하나님 말씀을 늘 그 속에 보관하며 지냅니다.


제가 이러한 삶을 살아가면서 한 가지 깨달아진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말씀을 이렇게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 어찌 신앙생활을 태만히 할 수 있겠는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라는 수식어를 자신의 이름 앞에 늘 붙이고 사는 사도들의 삶을 볼 때 하나님의 종이라는 본질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저렇게 강조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저들의 이름 앞에 하나님의 종이라는 수식어를 늘 붙이고 사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정말 참된 종의 삶을 살지 않았겠는가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우리들 또한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종이라는 확실한 영적 신분이 서 있다면 신앙생활을 정말 구체적이면서도 올바르게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첫째, 종은 하루 일과에 주어진 시간을 자기 임의대로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는 늘 새벽 기도 시간에 하나님 앞에 오전시간, 오후시간, 저녁시간을 늘 점검하며 사는 습관이 있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데로 함부로 다니지 않으며,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내가 임의로 결정해서 하고 그러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의 신분을 가진 사람은 늘 주인으로 섬기는 하나님께 뜻을 구하며 맞춰서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사니 삶이 단순하면서도 순탄하고, 이 땅에 사는 삶의 의미가 명료해져 감을 느끼게 됩니다.


둘째는, 종은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하나도 제 것으로 여기고 살지 않습니다. 우리가 물건을 싸게 사기 위해서 세일 품목을 고르거나, 때론 물건이 비싸다 싶어 싸게 흥정하게 될 때 소유주가 누구 것이기 때문에 물건을 절약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십일조 외에 지출되어지는 물질의 용도가 주인인 하나님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나를 위해서인지 점검 해 볼 필요성이 또한 있습니다.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이며 나는 그 분의 청지기 신분이라면, 항상 바르고 청렴하게 사용할 것이며 그리고 욕심도 없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때때로 하나님 사업에 물질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이 또한 절로 생기게 될 것입니다.


셋째는, 종의 신분은 우선적으로 자기를 위해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전적으로 주인의 말에 복종하여 주인을 기쁘게 하며 사는 삶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은 세상에서 말하는 종의 신분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구약의 인물 중에 세상 종의 삶을 살았던 요셉을 예로 든다면, 요셉은 자신이 주인으로 섬기던 보디발의 명령에 전적으로 복종하며 충성된 삶을 살았을 때 보디발은 기뻐했을지 몰라도 요셉의 삶은 늘 고달픔의 연속적인 삶이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종의 삶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고 살면 하나님도 기뻐하시지만 복종하는 내가 행복해지고, 내가 잘 되고, 내가 복을 받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말에 순종하며 사는 자녀가 그 말씀대로 살면 부모님이 기뻐하시지만, 근본적으로는 순종하는 자녀가 복을 받듯이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우리의 앞길에 없어서는 안 될 너무나 소중하고 꼭 필요한 삶의 지침서가 되는 축복의 말씀입니다.

종의 신분 안에 삶을 살면, 자유함과 평안함과 행복 그리고 영적 삶에 알이 차지는 듯한 만족감이 쌓일 것입니다.

정길조 목사 / 천안참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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