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적인 관점에서 본 갈라디아서의 구원론-4

  • 등록 2017.03.31 12: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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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론적 배경

역사적으로 갈라디아서는 다양한 형태의 기독교 교리, 선포 그리고 실행의 기초였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갈라디아서의 문제와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은 어떤 신학이 지지되며, 어떤 메시지가 선포되고 어떤 삶의 유형이 실행되는지를 크게 결정한다.

갈라디아서는 종교개혁기간 동안에 중요성이 높아져서 개혁주의 구원론에 기본 토대가 되어 왔다. 루터는 갈라디아서를 사랑했으며 그 안에서 개혁활동의 무기 병기고를 발견했다. 그리고 1538년판 갈라디아서 주석에서 이신칭의교리를 강조했다. 존 칼빈은 갈라디아서의 주석을 1548년에 출판했다.


그는 중요한 문제들에서 루터와 마찬가지로 철저히 종교개혁주의 전통을 따랐다. 그러므로 로마 가톨릭의 비성경적인 신앙에 대항해 이신칭의를 강조해 기독교 구원론의 정립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견해는 종교 개혁주의의 좁은 이신칭의의 관점에서만 갈라디아서를 해석하게 됨으로 바울 사도가 갈라디아서에서 말하려고 하는 구원론에서 많이 빗나가게 됐다. 칼빈과 그 외의 많은 종교개혁가들도 갈라디아서를 중요시 하였는데 그들의 시각 또한 루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근대의 학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이신칭의를 갈라디아서의 중심주제로 보고 거기서 벗어나 다른 주제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이것은 이신칭의라는 단어에 로마서는 물론 갈라디아서에 대한 구원론 이해도 완전히 매몰된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이신칭의에 대한 매몰된 종교개혁자들의 구원론의 문제점에 대해 새 관점주의자들이 강한 도전을 해왔다. 따라서 이 연구는 종교개혁의 배경이 된 로마 가톨릭의 구원론과 종교개혁자들 중에서 .갈라디아서 주석을 쓴 루터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가 쓴 갈라디아서 주석을 평가하게 될 것이고, 그리고 새 관점학파의 갈라디아서의 구원론 주장과 관련해 갈라디아서를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쓴 리처드 헤이스(Richard B. Hays) 입장을 살펴보고 평가하게 될 것이다.


1세기 유대주의에 근거하여 바울 서신을 새롭게 이해함으로 루터에 의해 주장된 이신칭의론을 비판하는 새 관점학파인 샌더스(E. P. Sanders), 제임스 던(James D. G. Dunn), 라이트(N. T. Wright)의 주장과 거기에 대한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반론을 알아보고, 새 관점에 대한 평가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보겠다. 샌더스는 1세기 유대주의를 언약적 신율주의’(Covenantal Nomism)라고 명명함으로 새 관점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던은 사회학적인 관점에서의 율법의 행위를 해석해 바울의 신학을 새롭게 보려고 시도했고, 라이트는 칭의의 두 단계로서의 최종적 칭의론을 주장했는데 특히 종교개혁자들의 바울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500년 가까이 계속되어 와서 현대 교회가 복음을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신교적인 입장에서 새 관점주의자들에 대한 워터스(Guy Prentiss Waters)의 견해를 살펴볼 것이다. 그런 다음에 한국 복음주의신학자들의 새 관점에 대한 시각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 두 시각이 중요한 것은 옛 관점과 새 관점에 대한 주장과 그 비판을 바로 알 때 그에 대한 평가와 논쟁의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에 대한 전통주의와 새 관점학파의 주장에는 서로 장단점이 있다. 그것을 평가하면서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연구할 것인데 먼저 하나님 중심의 신론적인 구원론 관점에서 살펴보면 전통적인 관점은 기독론중심으로만 구원론을 이해하여 신론의 관점에서 구원론은 등한시되어 왔다. ‘기독론은 중요하지만 너무 강조하다보니 중세 가톨릭에서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위치까지 높이는 잘못을 범하게 됐고 하나님의 나라보다는 교회를 강조하게 됐다. 최근에는 신론중심(하나님 중심)의 관점에서 구원론을 보완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장동수는 신약학회에서 발표한 최근 논문인 신약성서와 하나님에서 신약성경에서 주로 기독론의 관점에서만 보았던 것을 지적하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읽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장동수의 논의에 따르면, 이 관점을 주장하는 닐스 알스트롭 달(Nils Alstrup Dahl)신학에서 정작 하나님은 무시됐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도널드 거쓰리(Donald Guthrie) 역시 신약신학에서 하나님의 죽음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케어드(G. B. Caird)신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에 관한 책이다라고 한다. 그 외에도 아버지로서 하나님에 대한 현대적 토론을 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을 강조하는 톰슨(M. M. Thompson), 신약의 성서신학의 핵심주제는 하나님이라고 역설하는 던, 구약과 신약을 동일한 구도 속에서 이해하는 토마스 슈라이너(Thomas R. Schreiner)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중심되심이 신약성경이 보여주는 네러티브의 기본적인 주제라 생각하고 신약신학의 중심이 하나님이시라고 밝힌다. 그리고 신구약을 통합하여 이해하는 구약학자 차일스(B. S. Childs) 등의 견해를 알아보고 신약연구에서 하나님이 무시됐던 원인을 살펴보고 하나님 강조를 위한 방편으로 하나님의 언약과 하나님의 나라를 중심으로 삼위하나님의 역사라는 입장에서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또한 독일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의 삼위일체적 구원론을 살펴보고 그 문제점을 알아보고, 이 논문에서 말하는 삼위일체적인 구원론과의 차이점을 논하겠다. 몰트만의 구원론도 삼위일체적 구조를 견지하면서 구원의 모든 영역에서 삼위 하나님의 공동사역으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몰트만이 신구약성경에 기초하여 삼위일체의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종말론적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에서 통전적 구원론을 전개한 것은 전통적인 구원관의 시야를 넓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령론을 강조하여 기독론을 초월한 자유주의적인 구원관을 형성시키는 문제점을 발생시켰다.


몰트만이 늘 성경, 삼위일체 하나님, 십자가, 부활, 종말 등을 강조하기에 복음주의 신학자로 오해하나 그는 자유주의 신학자이다. 그는 보편적 구원론을 주장하고 최후의 심판도 없고 지옥은 영원하지 않다고 한다. 그의 주장은 인본주의적이고 비성경적인 해석이다. 이 논문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역사의 관점에서 보는 구원론은 몰트만이 생각하는 보편적 구원론과 전혀 다르다.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과 경륜에 근거한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역사하심 안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구원이다.


김종이 목사 / 성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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