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이사장 홍정길)은 지난 11월 23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협동조합과 교회’라는 주제를 가지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협동조합은 소비자들이 직접 출자해 만든 기업으로 일반기업이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며 주식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반면에,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하며 조합원 1인이 1표의 의결권을 갖는다는 특징이 있다. UN은 올해를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고, 정부도 12월부터 협동조합 설립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협동조합 기본법’을 공포, 시행하는 등 대안경제의 모델로써 주목받고 있다.
몇몇 교회들은 일찍부터 협동조합의 한 형태인 생활협동조합을 운영하거나 도농직거래를 유도하는 등 노력해왔으나 한국교회에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가 널리 퍼져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로인해 이번 심포지엄은 협동조합에 대한 기본개념부터, 교회가 협동조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 협동조합에 참여하고자 하는 교회와 성도들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등을 폭넓게 다뤘다.
심포지엄의 발제자로는 협동조합과 교회의 관계에 대해서 정재영 교수(실천신대원), 협동조합에 대해서 신성식 대표(아이쿱생협), 국내외 사례에 대해서 김현대 기자(한겨레신문)가 나오며, 패널토의 시간에는 발제자 전원과 박상규 목사(감리교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사무국장)와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가 참여했다.
기윤실 관계자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에 따른 양극화 심화와 같은 자본주의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며 “교회가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